입력 : 2016.05.20 10:21
김명곤(64)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현대 시각으로 재해석한 창작물 '금수궁가'를 선보인다. 김 전 장관이 대본과 작창을 맡았고 소리꾼으로 출연도 한다.
김 전 장관은 19일 오후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장관이든 아니든 배우든 아니든 무대에 설 때는 신인처럼 긴장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는 것과 판소리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아마추어인데 소리꾼들과하고 무대에 서는 것이 과욕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다."
종종 배우로 무대에 오른 그가 소리꾼으로 대중 앞에 서는 건 영화 '서편제'(1993)의 유봉 이후 23년 만이다. "오랜만에 다시 소리를 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소리꾼들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2015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수상자 안이호(36),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 박자희(32)가 그에게 힘을 보탠다.
'금수궁가'는 1988년 공연한 작품을 28년 만에 업데이트했다. 명창 박초월(1917~1983)에게 배운 수궁가를 바탕으로 김 전장관이 내용과 가사를 새롭게 다시 썼지만 전통 가락은 최대한 살렸다.
토끼와 자라의 이야기라는 뼈대도 유지한다. 수궁과 산중에서 여러 동물들이 주고받는 대화에 오늘의 세태를 반영한다. 수궁의 '용왕'과 폭압적인 산중 왕 '호랑이'를 권력자, 입신양명을 꿈꾸는 '자라'를 허황된 출세주의자, 기지와 재담으로 난세를 극복하는 '토끼'를 슬기로운 서민으로 설정했다. 공감할 수 있는 풍자도 곳곳에 넣었다. 공연명 그대로 오늘의(今) 수궁가(水宮歌)다. 기존의 판소리와 달리 소리꾼도 1인이 아니라 3인이다. 독창, 이중창, 합창으로 한층 입체적이고 다양한 극적 효과를 빚어낸다.
"1988년에는 혼자서 하는 창작 판소리로 발표했다. 그 때는 소리를 열심히 배우던 때다. 소리를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창작을 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두 소리꾼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금수궁가'가 많이 젊어졌다."
최근 판소리와 판소리에 기반한 창(唱)으로 이뤄진 음악극 양식인 창극의 변화가 놀랍다. 젊은 소리꾼들이 다양한 판소리 실험에 나서고 있고, 국립창극단을 중심으로 창극은 파격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공연도 판소리가 수백년된 옛날의 고리타분한 정서만을 담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깰 판이다. 판소리의 원형은 그대로 갖추면서 현대적인 내용으로 바꿔 동시대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로 선보인다.
소리꾼으로 돌아온 김 전 장관은 "춘향가, 심청가도 처음 만들어 질 때는 그 시대의 최첨단 형식을 선보인 장르였다"면서 "수궁과 산중에서 여러 동물들이 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의 세태를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20일까지. 고수 고정훈. 전석 3만원. 선아트컴퍼니. 02-515-0405
김 전 장관은 19일 오후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장관이든 아니든 배우든 아니든 무대에 설 때는 신인처럼 긴장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는 것과 판소리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아마추어인데 소리꾼들과하고 무대에 서는 것이 과욕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다."
종종 배우로 무대에 오른 그가 소리꾼으로 대중 앞에 서는 건 영화 '서편제'(1993)의 유봉 이후 23년 만이다. "오랜만에 다시 소리를 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소리꾼들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2015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수상자 안이호(36),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 박자희(32)가 그에게 힘을 보탠다.
'금수궁가'는 1988년 공연한 작품을 28년 만에 업데이트했다. 명창 박초월(1917~1983)에게 배운 수궁가를 바탕으로 김 전장관이 내용과 가사를 새롭게 다시 썼지만 전통 가락은 최대한 살렸다.
토끼와 자라의 이야기라는 뼈대도 유지한다. 수궁과 산중에서 여러 동물들이 주고받는 대화에 오늘의 세태를 반영한다. 수궁의 '용왕'과 폭압적인 산중 왕 '호랑이'를 권력자, 입신양명을 꿈꾸는 '자라'를 허황된 출세주의자, 기지와 재담으로 난세를 극복하는 '토끼'를 슬기로운 서민으로 설정했다. 공감할 수 있는 풍자도 곳곳에 넣었다. 공연명 그대로 오늘의(今) 수궁가(水宮歌)다. 기존의 판소리와 달리 소리꾼도 1인이 아니라 3인이다. 독창, 이중창, 합창으로 한층 입체적이고 다양한 극적 효과를 빚어낸다.
"1988년에는 혼자서 하는 창작 판소리로 발표했다. 그 때는 소리를 열심히 배우던 때다. 소리를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창작을 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두 소리꾼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금수궁가'가 많이 젊어졌다."
최근 판소리와 판소리에 기반한 창(唱)으로 이뤄진 음악극 양식인 창극의 변화가 놀랍다. 젊은 소리꾼들이 다양한 판소리 실험에 나서고 있고, 국립창극단을 중심으로 창극은 파격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공연도 판소리가 수백년된 옛날의 고리타분한 정서만을 담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깰 판이다. 판소리의 원형은 그대로 갖추면서 현대적인 내용으로 바꿔 동시대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로 선보인다.
소리꾼으로 돌아온 김 전 장관은 "춘향가, 심청가도 처음 만들어 질 때는 그 시대의 최첨단 형식을 선보인 장르였다"면서 "수궁과 산중에서 여러 동물들이 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의 세태를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20일까지. 고수 고정훈. 전석 3만원. 선아트컴퍼니. 02-5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