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7~29일, 윤보선古宅 등서 열려
초록빛 풀내음이 진동하는 5월, 드뷔시·라벨·풀랑크로 기억되는 프랑스의 향기가 스며든다. 17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의 향연인 '2016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열한 번째 막을 올리기 때문. 한·불 수교 130주년인 올해 주제는 '프랑스의 향기'다. 아비람 라이케르트, 프레디 켐프, 문지영(이상 피아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권혁주(바이올린), 조영창, 문태국(첼로), 윤혜리, 최나경(플루트)과 트리오 반더러, 브렌타노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 60여 명이 참여하는 SSF는 29일까지 윤보선 고택 등 봄날의 서울 곳곳에서 프랑스 정취를 풍긴다.
2006년 SSF 출범 때부터 예술감독을 맡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프랑스에는 빼어난 관악기 연주자가 많아 그 어느 해보다 프로그램이 풍성하다"며 "실내악이 낯선 관객이 많은데 적게는 두 명, 많게는 열 명까지 팀을 짜 연주하는 실내악은 '축소판 오케스트라'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프랑스 클라리네티스트 로망 귀요는 "드뷔시 작품에서 꽃처럼 찬란한 색채, 시골길에 어린 흙냄새, 넘실대는 물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마르셀 프루스트, 모네의 걸작 등 그의 음악에 담겨 있는 당대 프랑스의 관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했다.
실내악 축제는 관객으로선 취향에 따라 듣고 싶은 악기와 작곡가를 골라 들을 기회다. 음악회 16건마다 프로그램 특성을 살린 소제목을 달아 고르기 쉽다. 강 예술감독이 눈 딱 감고 추천한 음악회 셋은 '그란디오소'(19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와 '세상의 종말을 위한 음악'(20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 그리고 '로맨틱 트리오'(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다. (02)712-4879 www.seoulsp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