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26 03:00
| 수정 : 2016.04.26 10:51
청주 '직지 페스티벌' 연출 맡은 英 유명 디자이너 에이브 로저스

"유럽인에게 금속활자를 최초로 발명한 나라가 어디냐 하면 다들 독일이라고 해요. 최초 발명은 한국인데 다들 잘 모르니 안타깝죠."
지난주 광화문 한 카페에서 만난 영국의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 대표 에이브 로저스(Ab Rogers·48)는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2주간 속성으로 꼼꼼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의 실내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설치작가다.
그가 올해 9월 청주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공간 연출을 맡았다. 이 행사의 수석 큐레이터를 맡은 재영(在英) 전시기획자 김승민씨를 통해 참여하게 됐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오는 9월 1일부터 8일간 청주에서 열리는 행사로, 로저스가 참여하는 '직지, 금빛 씨앗'전(展)은 9개국 30여 개의 팀이 참여해 직지를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을 보여준다.
로저스는 "회사 내 한국 청주 출신 직원의 도움으로 직지에 대한 정보를 더 얻었으며 이번 페스티벌 공간 연출의 대표 색상인 빨간색은 한국 전통 혼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전통 혼례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한복을 처음 접했는데 붉은색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죠." 그는 이를 '사람을 사로잡는 색'이라고 표현했다.
로저스의 아버지는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82) 경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1977년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했고, 런던 그리니치의 밀레니엄 돔(1999), 런던 히스로 공항 제5터미널(2008)도 그의 손을 거쳤다.
열여섯 살부터 목수로 일한 아들 로저스는 스물여덟 살 디자인으로 진로를 바꿨다. 최근엔 아버지와 협업도 한다. 퐁피두센터의 실내 디자인을 맡았고,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도 공동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아버지와 일하는 건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절대 칭찬은 안 해요. 그래도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합니다. 그거야말로 최고의 칭찬이자 인정이지 않을까요?"
지난주 광화문 한 카페에서 만난 영국의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 대표 에이브 로저스(Ab Rogers·48)는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2주간 속성으로 꼼꼼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의 실내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설치작가다.
그가 올해 9월 청주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공간 연출을 맡았다. 이 행사의 수석 큐레이터를 맡은 재영(在英) 전시기획자 김승민씨를 통해 참여하게 됐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오는 9월 1일부터 8일간 청주에서 열리는 행사로, 로저스가 참여하는 '직지, 금빛 씨앗'전(展)은 9개국 30여 개의 팀이 참여해 직지를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을 보여준다.
로저스는 "회사 내 한국 청주 출신 직원의 도움으로 직지에 대한 정보를 더 얻었으며 이번 페스티벌 공간 연출의 대표 색상인 빨간색은 한국 전통 혼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전통 혼례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한복을 처음 접했는데 붉은색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죠." 그는 이를 '사람을 사로잡는 색'이라고 표현했다.
로저스의 아버지는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82) 경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1977년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했고, 런던 그리니치의 밀레니엄 돔(1999), 런던 히스로 공항 제5터미널(2008)도 그의 손을 거쳤다.
열여섯 살부터 목수로 일한 아들 로저스는 스물여덟 살 디자인으로 진로를 바꿨다. 최근엔 아버지와 협업도 한다. 퐁피두센터의 실내 디자인을 맡았고,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도 공동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아버지와 일하는 건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절대 칭찬은 안 해요. 그래도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합니다. 그거야말로 최고의 칭찬이자 인정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