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부부' 또 탄생…이동탁·이용정 23일 웨딩 마치

입력 : 2016.04.18 09:54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인 수석무용수 이동탁(28)이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발레리나 이용정(28)과 결혼한다.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두 사람은 23일 서울 반포동 플로팅 아일랜드 루프가든 테라스 온 더 베이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동탁과 이용정은 7년 간 열애했다. 선화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동료다.

선화예고 발레부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에만 해도 앙숙 같은 사이였다. 한예종 무용원 3년때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안무 조주현 교수)에서 토니와 마리아를 맡아 파트너가 되면서 마음을 열게 됐다.

이동탁은 "연습 때문에 매일 평균 5시간 이상 같이 홀에 있게 됐다"며 "당시 내가 혼자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못 챙겨 먹고 제 때 못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용정이가 연습 때문에 아침에 깨우러 와주고 저녁에 밥을 챙겨 먹였다"고 알렸다.

"고 1때부터 자취를 했는데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용정이의 자상한 면에 많이 반했고, 점점 알고 지낼수록 신기한 매력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같은 직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의 힘든 점을 잘 이해해줄 수 있고, 가장 솔직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동료 뿐 아니라 친구, 연인으로서 항상 옆에서 용기를 주는 관계로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발레리노로서 뛰어난 비율을 자랑하는 이동탁은 카리스마로 두터운 발레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네긴'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심청' '발레 춘향' 등에서 주인공을 도맡았다.

이용정은 유니버설발레단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활약하며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테크닉을 뽐냈다.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등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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