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18 01:08
가면무도회
미국 보스턴 총독 리카르도는 부하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사랑한다. 둘의 사랑을 알게 된 레나토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자기 손으로 리카르도를 죽인다. 금지된 사랑과 배신감이 어우러진 비극적 결말이다.
지난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오랜만에 귀가 시원해지는 무대였다. 30대 젊은 나이에 이미 밀라노 라 스칼라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테너 프란체스코 멜리가 리카르도 역을 맡았기에 기대가 컸던 공연이다. 여기에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레나토 역), 메조소프라노 산야 아나스타샤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인정받는 '가면무도회' 전문가들이 출연해 오페라 본가(本家)인 이탈리아 성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오랜만에 귀가 시원해지는 무대였다. 30대 젊은 나이에 이미 밀라노 라 스칼라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테너 프란체스코 멜리가 리카르도 역을 맡았기에 기대가 컸던 공연이다. 여기에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레나토 역), 메조소프라노 산야 아나스타샤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인정받는 '가면무도회' 전문가들이 출연해 오페라 본가(本家)인 이탈리아 성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리카르도는 존경받는 총독이면서도 부하의 아내를 몰래 사랑하는 양면적 인물이다. 잘나가는 남편에 아이까지 있는 아멜리아가 왜 리카르도를 사랑하는지 관객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이 오페라는 초반부터 꼬이고 만다. 하지만 멜리는 누가 봐도 수긍할 만큼 자신 있고 당당하면서도 매력적인 리카르도를 그려냈다. 스타로 떠오른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일 트로바토레' 주역 만리코를 불렀을 때보다 목소리는 한층 맑고 따뜻했다.
리카르도에게 죽음을 예언한 메조소프라노 산야 아나스타샤(마녀 울리카 역)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아멜리아 역의 소프라노 비르지니아 톨라는 지적인 음색과 차분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리카르도에게 죽음을 예언한 메조소프라노 산야 아나스타샤(마녀 울리카 역)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강렬한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아멜리아 역의 소프라노 비르지니아 톨라는 지적인 음색과 차분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