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01 09:50
국립창극단 단원 유태평양(24)이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무대에 최연소 소리꾼으로 오른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에 따르면 유태평양은 '완창판소리' 4월 공연으로 23일 오후 3시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유태평양의 흥부가-미산제'를 펼친다.
1984년 이래 32년간 박동진·강도근·오정숙 등 명창들이 서 온 무대다. 지난달 '염경애의 심청가'는 시야 제한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유태평양은 국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통달 명창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말을 트기도 전에 사물놀이·아쟁·가야금을 익혔고, 1998년 여섯 살이 되던 해 3시간30분간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로 완창했다. 초등학교 5학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주목을 받았다.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2010), 제2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일반부 금상(2012)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학교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학 생활을 바탕으로 국악의 세계화에도 관심이 많은 소리꾼이다. 조통달·성창순 명창을 사사하며 내공을 쌓았다.
여러 장르의 예술가와 협업하며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작업에 흥미를 갖고 올해 1월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이번 '완창판소리'는 그가 창극단원이 돼 관객 앞에 서는 첫 무대다. 특히 1998년 첫 완창 작품인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것이라 기대가 크다.
유태평양이 부를 소리는 미산제 '흥부가'다. 미산제는 명창 박초월(1917~1983)의 호 '미산(眉山)'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다. 박 명창의 조카인 조통달 명창에 이어 그의 제자인 유태평양이 이 소리를 잇고 있다.
미산제는 동편제를 기반으로 서편제의 특징도 지닌다. 슬픔을 나타내는 곡조인 계면조(界面調) 위주의 창법, 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인 애원성(哀怨聲)을 부드럽게 내는 대목이 그렇다. 미산제 '흥부가'는 특히 흥부가 부를 얻기 전 대목에서 훨씬 더 그 맛이 살아난다. '가난타령'이나 '흥부 매 맞는 대목' 등은 계면보다 더 슬픈 곡조인 진계면으로 표현, 슬픈 내용이 극대화된다.
유태평양은 "아니리와 발림의 풍부한 표현이 이 소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해학과 풍자, 익살을 드러내기 위해 소리에 연극적 요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극장은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재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유태평양 특유의 탄탄한 소리와 함께 천연덕스러운 재치를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수는 유태평양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조용수·김태영이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지금까지 30여년 간 270여회 공연됐다.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하고 있다.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ntok.go.kr, ticket.interpark.com, 02-2280-4114, 전석 2만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에 따르면 유태평양은 '완창판소리' 4월 공연으로 23일 오후 3시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유태평양의 흥부가-미산제'를 펼친다.
1984년 이래 32년간 박동진·강도근·오정숙 등 명창들이 서 온 무대다. 지난달 '염경애의 심청가'는 시야 제한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유태평양은 국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통달 명창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말을 트기도 전에 사물놀이·아쟁·가야금을 익혔고, 1998년 여섯 살이 되던 해 3시간30분간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로 완창했다. 초등학교 5학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주목을 받았다.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2010), 제2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일반부 금상(2012)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학교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학 생활을 바탕으로 국악의 세계화에도 관심이 많은 소리꾼이다. 조통달·성창순 명창을 사사하며 내공을 쌓았다.
여러 장르의 예술가와 협업하며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작업에 흥미를 갖고 올해 1월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이번 '완창판소리'는 그가 창극단원이 돼 관객 앞에 서는 첫 무대다. 특히 1998년 첫 완창 작품인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것이라 기대가 크다.
유태평양이 부를 소리는 미산제 '흥부가'다. 미산제는 명창 박초월(1917~1983)의 호 '미산(眉山)'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다. 박 명창의 조카인 조통달 명창에 이어 그의 제자인 유태평양이 이 소리를 잇고 있다.
미산제는 동편제를 기반으로 서편제의 특징도 지닌다. 슬픔을 나타내는 곡조인 계면조(界面調) 위주의 창법, 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인 애원성(哀怨聲)을 부드럽게 내는 대목이 그렇다. 미산제 '흥부가'는 특히 흥부가 부를 얻기 전 대목에서 훨씬 더 그 맛이 살아난다. '가난타령'이나 '흥부 매 맞는 대목' 등은 계면보다 더 슬픈 곡조인 진계면으로 표현, 슬픈 내용이 극대화된다.
유태평양은 "아니리와 발림의 풍부한 표현이 이 소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해학과 풍자, 익살을 드러내기 위해 소리에 연극적 요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극장은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재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유태평양 특유의 탄탄한 소리와 함께 천연덕스러운 재치를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수는 유태평양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조용수·김태영이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다. 지금까지 30여년 간 270여회 공연됐다.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하고 있다.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ntok.go.kr, ticket.interpark.com, 02-2280-4114, 전석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