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청하는 원혼들, 극단 백수광부 '햄릿아비'

입력 : 2016.03.30 09:36
이성열 연출이 이끄는 극단 백수광부가 창단 20주년 기념 첫번째 공연으로 새 공동창작극 '햄릿 아비'를 선보인다.

작가 장정일의 시가 원작인 '햄버거에 대한 명상', 체홉의 4대 장막을 해체한 '굿모닝! 체홉', 윤영선의 시를 재구성한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프란츠 카프카의 '시골의사'를 재해석한 '야메의사' 등 백수광부의 특징인 공동창작극의 맥을 잇는다.

6년 만에 선보이는 공동창작극 '햄릿 아비' 역시 마찬가지다. 셰익스피어 '햄릿'을 해체, 재구성했다.

여러 햄릿아비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햄릿의 아버지는 자신의 동생에게 억울하게 시해된 원혼이다.

백수광부는 이 시대의 햄릿아비, 즉 원혼은 누구일까라는 의문에서 이번 작품을 시작했다. '햄릿아비'의 햄릿은 어느 날 밤 열차를 타고 알 수 없는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며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러 원혼들을 만나게 되고 복수를 부탁받는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그들 각각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햄릿은 여럿의 햄릿아비 중 누구를 위해 복수를 해야할 지 딜레마에 빠진다.

격렬한 해체 방식 뒤에 보편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백수광부식 공연이 '햄릿 아비'도 관통한다. '제37회 서울연극제' 선정작이기도 하다. 4월 8~17일 대학로 SH아트홀. 연출 이성열, 무대 손호성, 조명 김영빈. 러닝타임 100분. 만 19세 이상 관람가. 3만원. 극단 백수광부. 02-813-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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