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세븐틴, '캐럿'과 하나된 시간…앙코르 콘서트 'Boys Wish'

입력 : 2016.02.15 09:54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 '보이즈 위시(Boys Wish)' 현장. 맨 위층 스카이박스에서 내려다 본 공연장의 장관은 앙코르 무대 '아낀다'의 후렴구였다.

야광봉을 쥔 오른손을 올려 후렴구 '아! 낀! 다!'에 맞춰 3500여 명의 팬들이 리드미컬하게 머리 위로 원을 그리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파도를 연상시켰다. 이날 공식적인 이름이 생긴 세븐틴의 팬클럽 '캐럿'과 멤버들의 합이 절정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오늘은, 중대한 발표가 있어요! 바로! 드디어! 여러분의 이름이 생겼습니다!"(호시), "여러분이 항상 저희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 줬잖아요. 그래서 여러분은 저희의 '캐럿'입니다!"(에스쿱스)

데뷔 앨범 타이틀이 '17캐럿(CARAT)'에서 따 온 이름이다. '흉내 낼 수 없는 세븐틴 캐럿'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저희와 캐럿과의 관계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다"(승관)는 의미까지 담았다. 세븐틴 멤버들은 끊임없이 '캐럿'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그만큼 팬서비스도 확실했다. 임금 왕(王)로 설치된 돌출 무대의 곳곳에서 튀어 나와 객석과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노란 옷을 입은 유치원생이 돼 귀여움을 한껏 보여주고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했다.

"오늘이 밸런타인데이잖아요. 여러분과 함께 보내서 너무 너무 행복해요."(디에잇)

콘서트는 '만세' '록(ROCK)' '20' '노 펀(NO F.U.N)' 등 13명 멤버가 전부 함께한 단체무대와 보컬·퍼포먼스·힙합 등 각 유닛의 색에 맞는 유닛무대로 구성됐다.

'어른이 되면' '초콜릿' 등과 YB의 '나는 나비'는 보컬팀 멤버 조슈아, 정한, 승관, 도겸, 우지가 꾸렸다. 분위기를 확 바꾼 퍼포먼스팀 호시, 디에잇, 디노, 준은 댄스 퍼포먼스와 레드벨벳의 '덤 덤(Dumb Dumb)' 커버 무대로 강렬함과 귀여움을 순식간에 오갔다. 힙합팀의 에스쿱스, 버논, 원우, 민규는 '보스(BOSS)' '아 예(Ah Yeah)' '표정관리' 등을 선보였다.

멤버 별 개인 무대도 알차게 준비했다. 에스쿱스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부른 '페이 백(Pay Back)', 버논의 '로또(lotto)', 우지의 '심플(SIMPLE)', 준의 '벚꽃엔딩' 등을 통해 그룹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현장에서 특별히 공개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상영된 영상에는 콘서트를 3일 정도 앞두고 "새로 공개하는 노래가 많아서, 과연 좋아해줄까"(에스쿱스)걱정하는 모습과, "'와, 세븐틴이 이 정도였어?‘"(디노)라는 반응을 기대하며 설레어하는 멤버들의 모습, 그리고 팬클럽 '캐럿'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함께 담겨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받고 있는 함성과 사랑이 힘들었던 모든 것을 잊게 만들어줍니다. 언제나 우리는 지금의 세븐틴처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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