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27 11:05
뮤지컬배우로서 그룹 'JYJ' 멤버 김준수(29)의 강점 중 하나는 목소리다. 감정이 절절하게 배인 쇳소리 만으로도 차별된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다.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타이틀롤을 다시 연기하는 김준수는 2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초반에 뮤지컬 연습할 때는 성악적인 느낌을 내거나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갈팡질팡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2010년 뮤지컬 데뷔작인 '모차르트!'에서 가요계에서도 독특한 본연의 목소리로 가창력을 뽐내며 단숨에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엘리자벳'의 '토드'(죽음), '데스노트'의 명탐정 '엘' 등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로 특히 실력과 인기를 확인했다.
"('모차르트!' 출연) 당시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배우가 다양하니까, 김준수라는 배우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김준수만의 색깔을 가진 노래, 연기를 보러 올 것이다. 그게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관객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맞는다면, 또 하나의 매력이 될 것이니 남을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당시 '모차르트!' 역은 쿼드러플이었다. 공연 장소도 바로 이곳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었다.
"나또한 유사한 분위기로 부르려 한다면 네명을 캐스팅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뮤지컬에 정형화된 목소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가요 쪽에서 봤을 때도 독특하다고 했다. 더구나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뮤지컬에서는 더더욱 그런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요와 뮤지컬 창법이 다르다 보니, 뮤지컬을 병행한 초반에는 JYJ나 솔로 음반 녹음할 때와 뮤지컬 공연에 알맞는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것이 있다"며 "이질감이 없는 선에서 '내 색깔을 보유하면서 하자'고 생각한다. 이것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그 선을 넘어간다면 독특한 매력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있어서 뮤지컬을 앞뒤 재지 않고 해왔을 것이다."
'드라큘라'는 미국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으로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04년 미국에서 초연된 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을 거쳤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드라큘라'를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로 꼽은 김준수는 "초연이 끝났을 때부터 이 작품이 다시 올려지면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많은 걸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게 해주고 배움이라는 걸 안겨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초연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지만 당시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이번 재연에서 연기적인 부분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작품이라 뜻깊고 애착이 많다. 이 순간이 행복하다."
400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 '미나'(엘리자베스)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이야기다. 순정과 함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드라큘라는 세계 모든 사람이 안다. 그런 부분도 좋지만 뮤지컬에서 '드라큘라'의 매력은 또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큘라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괴물이다. 피를 갈구하는. 섬뜩하고 무서운 존재인데 뮤지컬에서 그려지는 드라큘라는 초반에 늙은 괴물 같은 할아버지로 나온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 어떤 남자보다도 사랑을 갈구하는 순수한 존재나 400년이라는 시간을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드라큘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미지가 있고, 거기에 반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으며, 이를 통해 드라큘라가 보여진다. 복합적인 부분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지 않나 생각한다.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사람을 내 안에 머금고 연기하려고 한다."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에는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임혜영이 새로 합류했다. 순수한 매력의 임혜영은 "정말 사랑 받은 작품에 처음 하는 사람으로서 합류하는데 부담이 됐다"며 "더 탄탄해진 드라마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공연했던 두 분(드라큘라 역의 김준수·박은석)이 봤을 때 내가 부족하고 실수도 많이 해서 답답할 수 있다. 내가 캐릭터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준 두 명의 멋진 드라큘라가 고맙다."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프랭크 와일드혼 등 원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서 새 프로덕션으로 거듭난 버전이다. 한국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졌다"며 "한국 프로덕션을 보고, 다른 나라에서 한국 프로덕션으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한국 프로덕션은 뜻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뿌듯해했다.
역시 '드라큘라' 초연부터 함께한 박은석이 드라큘라를 번갈아 연기한다. 드라큘라를 쫓는 '반 헬싱' 역은 지난해 '킹키부츠' '데스노트'로 주목 받은 강홍석이 처음 맡는다.
미나의 약혼자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진태화가 연기한다. '미나'의 친구로서 선과 악의 양면성을 모두 선보일 '루시'는 강단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루키 이예은이 발탁됐다.
4중 턴테이블 등 화려한 무대도 주목 대상이다. 초연으로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무대상을 받았다. 이번은 2주 한정 공연으로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2월9일까지. 프로듀서 신춘수·백창주, 연출·안무 데이비드 스완. 러닝타임 2시간 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5만~14만원. 오디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씨제스컬쳐·오픈리뷰. 1588-5212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타이틀롤을 다시 연기하는 김준수는 2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초반에 뮤지컬 연습할 때는 성악적인 느낌을 내거나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갈팡질팡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2010년 뮤지컬 데뷔작인 '모차르트!'에서 가요계에서도 독특한 본연의 목소리로 가창력을 뽐내며 단숨에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엘리자벳'의 '토드'(죽음), '데스노트'의 명탐정 '엘' 등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로 특히 실력과 인기를 확인했다.
"('모차르트!' 출연) 당시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배우가 다양하니까, 김준수라는 배우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김준수만의 색깔을 가진 노래, 연기를 보러 올 것이다. 그게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관객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맞는다면, 또 하나의 매력이 될 것이니 남을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당시 '모차르트!' 역은 쿼드러플이었다. 공연 장소도 바로 이곳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었다.
"나또한 유사한 분위기로 부르려 한다면 네명을 캐스팅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뮤지컬에 정형화된 목소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가요 쪽에서 봤을 때도 독특하다고 했다. 더구나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뮤지컬에서는 더더욱 그런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요와 뮤지컬 창법이 다르다 보니, 뮤지컬을 병행한 초반에는 JYJ나 솔로 음반 녹음할 때와 뮤지컬 공연에 알맞는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것이 있다"며 "이질감이 없는 선에서 '내 색깔을 보유하면서 하자'고 생각한다. 이것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그 선을 넘어간다면 독특한 매력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있어서 뮤지컬을 앞뒤 재지 않고 해왔을 것이다."
'드라큘라'는 미국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으로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04년 미국에서 초연된 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을 거쳤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드라큘라'를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로 꼽은 김준수는 "초연이 끝났을 때부터 이 작품이 다시 올려지면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많은 걸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게 해주고 배움이라는 걸 안겨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초연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지만 당시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이번 재연에서 연기적인 부분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작품이라 뜻깊고 애착이 많다. 이 순간이 행복하다."
400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 '미나'(엘리자베스)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이야기다. 순정과 함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드라큘라는 세계 모든 사람이 안다. 그런 부분도 좋지만 뮤지컬에서 '드라큘라'의 매력은 또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큘라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괴물이다. 피를 갈구하는. 섬뜩하고 무서운 존재인데 뮤지컬에서 그려지는 드라큘라는 초반에 늙은 괴물 같은 할아버지로 나온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 어떤 남자보다도 사랑을 갈구하는 순수한 존재나 400년이라는 시간을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드라큘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미지가 있고, 거기에 반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으며, 이를 통해 드라큘라가 보여진다. 복합적인 부분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지 않나 생각한다.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사람을 내 안에 머금고 연기하려고 한다."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에는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임혜영이 새로 합류했다. 순수한 매력의 임혜영은 "정말 사랑 받은 작품에 처음 하는 사람으로서 합류하는데 부담이 됐다"며 "더 탄탄해진 드라마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공연했던 두 분(드라큘라 역의 김준수·박은석)이 봤을 때 내가 부족하고 실수도 많이 해서 답답할 수 있다. 내가 캐릭터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준 두 명의 멋진 드라큘라가 고맙다."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프랭크 와일드혼 등 원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서 새 프로덕션으로 거듭난 버전이다. 한국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졌다"며 "한국 프로덕션을 보고, 다른 나라에서 한국 프로덕션으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한국 프로덕션은 뜻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뿌듯해했다.
역시 '드라큘라' 초연부터 함께한 박은석이 드라큘라를 번갈아 연기한다. 드라큘라를 쫓는 '반 헬싱' 역은 지난해 '킹키부츠' '데스노트'로 주목 받은 강홍석이 처음 맡는다.
미나의 약혼자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진태화가 연기한다. '미나'의 친구로서 선과 악의 양면성을 모두 선보일 '루시'는 강단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루키 이예은이 발탁됐다.
4중 턴테이블 등 화려한 무대도 주목 대상이다. 초연으로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무대상을 받았다. 이번은 2주 한정 공연으로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2월9일까지. 프로듀서 신춘수·백창주, 연출·안무 데이비드 스완. 러닝타임 2시간 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5만~14만원. 오디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씨제스컬쳐·오픈리뷰. 1588-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