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곡가·지휘자 피에르 불레즈 타계

입력 : 2016.01.07 02:00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겸 지휘자인 피에르 불레즈(91·사진)가 5일(현지 시각) 독일 바덴바덴 자택에서 타계했다.

1925년 프랑스 루아르 몽브리종에서 태어난 불레즈는 1940년대 파리 음악원에서 작곡가 메시앙에게 화성·작곡 등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1954년부터 앙상블 '도메느 뮤지컬'을 결성해 현대음악을 정력적으로 소개하면서 의욕적으로 작곡에 나섰다. 1954년 작곡한 '주인 없는 망치'는 20세기 현대음악 고전으로 꼽힌다. 피아노곡으로 썼다가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편곡한 '노타시옹'도 대표작이다.

불레즈는 1961년 자작곡인 '말라르메의 초상'과 베베른, 드뷔시의 작품을 지휘해 베를린 필에 데뷔했고, 1964년 BBC심포니에도 등장하면서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1966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 악극 '파르지팔'을 지휘해 화제를 모았고,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과 BBC교향악단 수석 지휘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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