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04 03:00
| 수정 : 2016.02.29 13:45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조선호텔 생중계 현장 가보니]
빠른 폴카 '즐거운 기차'로 시작… 전 세계에 "새해 복 많이…" 외쳐
"빰빠라밤 빠암 빠암 빠아암!"
점잖은 얼굴로 지휘하던 마리스 얀손스(72)가 갑자기 객석을 향해 나팔을 힘껏 불자 폭소가 터졌다. 19세기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산길을 오르는 화면이 흐르자 호른 주자는 벌떡 일어나 배기음을 내고, 트라이앵글은 챙그랑 몸을 떨며 종을 울렸다. 1일 저녁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위성 생중계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도 요한 슈트라우스가 1864년 작곡한 폴카 '즐거운 기차'에 푹 빠졌다.
점잖은 얼굴로 지휘하던 마리스 얀손스(72)가 갑자기 객석을 향해 나팔을 힘껏 불자 폭소가 터졌다. 19세기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산길을 오르는 화면이 흐르자 호른 주자는 벌떡 일어나 배기음을 내고, 트라이앵글은 챙그랑 몸을 떨며 종을 울렸다. 1일 저녁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위성 생중계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도 요한 슈트라우스가 1864년 작곡한 폴카 '즐거운 기차'에 푹 빠졌다.
빈 필 신년음악회가 올해 첫날 오전 11시 15분(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유서 깊은 음악당인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렸다. 1939년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시작한 이 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1·2세 부자(父子)의 춤곡이나 행진곡처럼 밝고 경쾌한 음악을 주로 연주해 새해 분위기에 안성맞춤이다. 전 세계 90개국에 생중계되고 지구촌 5000만명이 시청하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선 조선호텔과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생중계했다.
황금홀 꽃 장식은 해마다 바뀐다. 이번엔 오렌지빛 물씬 풍기는 복숭아꽃과 신비디움, 하얀 백합 등으로 꾸몄다. 마침 올해는 UN 창립 70주년이기도 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귀빈으로 참석했다.
2006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빈 필 신년음악회를 지휘한 얀손스가 고른 첫 곡은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로베르트 슈톨츠가 70년 전 UN 설립을 기념해 작곡한 행진곡이었다. 슈톨츠는 나치의 눈을 피해 자신의 차 트렁크에 유대인들을 태우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스물한 차례나 넘나든 인물. 얀손스 역시 열세 살 때 나치를 피해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탈출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이끄는 얀손스는 아름다운 사운드를 손끝으로 빚어내는 '음색의 마술사'다. 그는 학구적인 지휘자이면서도 곡 중간 중간 유쾌한 퍼포먼스를 더해 청중을 즐겁게 했다. 칼 미하일 지러의 '빈의 젊은 아가씨들'에선 영롱한 하프가 황금홀을 휘감는 가운데 단원들이 어여쁜 빈 아가씨들을 향해 구애하는 멋진 휘파람을 불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인 부베니첵 쌍둥이 형제가 준비한 빈 국립발레단의 공연도 별미였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과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이어지는 앙코르는 이날도 변함없었다. 첫 번째 앙코르인 '도나우강'이 울려 퍼지기 전 얀손스가 객석으로 몸을 돌려 "저와 빈 필은 온 마음을 다해"라고 말하자 단원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쳤다.
황금홀 꽃 장식은 해마다 바뀐다. 이번엔 오렌지빛 물씬 풍기는 복숭아꽃과 신비디움, 하얀 백합 등으로 꾸몄다. 마침 올해는 UN 창립 70주년이기도 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귀빈으로 참석했다.
2006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빈 필 신년음악회를 지휘한 얀손스가 고른 첫 곡은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로베르트 슈톨츠가 70년 전 UN 설립을 기념해 작곡한 행진곡이었다. 슈톨츠는 나치의 눈을 피해 자신의 차 트렁크에 유대인들을 태우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스물한 차례나 넘나든 인물. 얀손스 역시 열세 살 때 나치를 피해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탈출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이끄는 얀손스는 아름다운 사운드를 손끝으로 빚어내는 '음색의 마술사'다. 그는 학구적인 지휘자이면서도 곡 중간 중간 유쾌한 퍼포먼스를 더해 청중을 즐겁게 했다. 칼 미하일 지러의 '빈의 젊은 아가씨들'에선 영롱한 하프가 황금홀을 휘감는 가운데 단원들이 어여쁜 빈 아가씨들을 향해 구애하는 멋진 휘파람을 불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인 부베니첵 쌍둥이 형제가 준비한 빈 국립발레단의 공연도 별미였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과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이어지는 앙코르는 이날도 변함없었다. 첫 번째 앙코르인 '도나우강'이 울려 퍼지기 전 얀손스가 객석으로 몸을 돌려 "저와 빈 필은 온 마음을 다해"라고 말하자 단원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