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捲.土.重.來

입력 : 2016.01.04 03:00   |   수정 : 2016.02.29 13:31

[주춤했던 뮤지컬계, 올해 줄줄이 大作 쏟아져]

대형 창작 - 마타하리·벤허
라이선스 신작 - 뉴시즈·보디가드
대작의 귀환 - 위키드·아이다

뮤지컬계는 2015년에도 '고난의 행군'을 면하지 못했다. 공연 취소와 투자 철회 사태를 빚은 2014년의 여파로 일부 제작자는 자기 이름을 걸지도 못한 채 작품을 올려야 했고, 연말 성수기엔 대형 신작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16년은 뮤지컬의 권토중래(捲土重來) 시기라 할 만하다. 오랜 기간 칼을 갈며 준비했던 대형 창작 신작, 새로운 라이선스 신작, 반가운 대작(大作)의 귀환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5월 대구 공연 뒤 7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위키드’. /설앤컴퍼니 제공
오는 5월 대구 공연 뒤 7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위키드’. /설앤컴퍼니 제공
창작 뮤지컬의 '희망'

뮤지컬 팬이라면 올해 '마·페·벤'을 기억해둘 만하다. '마타하리''페스트' '벤허' 등 3대 대형 창작 뮤지컬의 약어다. 개막이 늦춰진 EMK의 '마타하리'(3월)는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한 야심작이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 옥주현·류정한 등 스타 캐스팅이 기대를 더한다. 스포트라이트의 '페스트'(7월)는 '환상 속의 그대' '죽음의 늪' 같은 노래들로 꾸민 최초의 서태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프랑켄슈타인'으로 성공적인 첫발을 뗀 충무아트홀은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콤비가 재결합한 신작 '벤허'(8월)를 내놓는다. 1959년 할리우드 영화로 잘 알려진 전차 경주와 해상 전투 같은 스펙터클한 장면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을 모은다. 모두 해외 진출을 목표로 제작된 'K뮤지컬'의 기대작이다.

해외 신작의 '역습'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오디컴퍼니의 '뉴시즈'(4월)가 아시아 초연을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말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활약을 담았으며, 2011년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10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이다.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동명 영화로 유명한 CJ E&M의 '보디가드'(12월)는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 대중문화의 복고 분위기를 타고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리지널 팀의 내한 작품 역시 기대를 모은다. 영국 니하이씨어터의 '데드 독'(4월)과 영국 출신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6월) 등이 있다.

반가운 대작의 '귀환'

팬들의 재공연 희망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 있던 작품이 많이 돌아온다. 10년 넘게 폭넓은 연령층의 호응을 얻었던 신시컴퍼니의 '맘마미아!'(2월)가 최정원·신영숙·남경주·서현 등 잘 짜인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무대가 54번 바뀌고 의상 350벌이 등장하는 설앤컴퍼니의 '위키드'(5월)는 대구에서 첫 지방 공연에 도전한 뒤 서울에서 재개막한다. 한국 초연 9년 만에 돌아오는 오디컴퍼니의 '스위니 토드'(6월), 워낙 예산이 많이 드는 대작이라 10년간 세 차례만 상연됐던 신시컴퍼니의 '아이다'(11월), 3년 만에 공연되는 EMK의 '몬테크리스토'(11월)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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