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과 재계약하나…28일 이사회 상정

입력 : 2015.12.28 09:46
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이르면 28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이사회에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체결안이 상정된다.

최 대표는 "올해 1년 연장계약한 내용을 포함, 전체적인 내용을 심의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이사회 이후에나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말 1년간 연장 계약했다.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된다. 앞서 지난 8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계약 건이 상정됨에 따라 그의 재계약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정 감독의 재계약 성사에 대해 최 대표는 "항상 그쪽을 염두에 두고 재계약을 진행했지만 역시 이사회 이후에나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재계약이 순탄한 것 만은 아니다. 그가 조건 중 하나로 내걸었던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위한 용역 공모 예산(7억원)은 서울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켰다.

정 예술감독은 우선 재계약과 상관 없이 내년 예정됐던 지휘 일정은 소화한다. 행정 업무도 소화해야 했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 직책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전념하면서, 약속한 지휘 무대에는 오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은 9회 예정됐다.

서울시향은 내년 초까지 기간을 열어놓고 정 감독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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