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내년에는 뭐 보여주나…라인업

입력 : 2015.12.08 09:41
국립발레단이 2016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세레나데' 등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11월 3~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요정, 공주가 나와 춤을 추는 전통 클래식 기법이 잘 녹아있다.

국립발레단은 2004년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을 공연한 이후 12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 버전으로 다듬는다. '호두까기인형'(1892), '백조의 호수'(1895)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다. 이 중 가장 먼저인 1890년 선보였다.

클래식 발레의 특징인 그랑 파드되 형식이 도드라진다. '큰 2인무'라는 뜻으로 남녀 무용수가 함께 느린 음악에 춤을 추는 '아다지오', 남자 무용수의 기교를 볼 수 있는 '남자 독무', 여자 무용의 기교를 볼 수 있는 '여자 독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엔딩을 장식하는 '코다' 등 네 단계로 구성된 형식이다. 이와 함께 '기분전환' '여흥'이라는 뜻으로 극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인 디베르티스망도 부각된다.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78) 버전으로 선보인다. 칠레 산티아고발레단의 단장인 그는 과거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존 크랑코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 발레리나인 강수진 국립발레단과 인연도 있는 셈이다. 1987년 5월10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만들어 초연했다. 하이데는 여든 살에 가까운 나이데도 내년에 한국을 찾아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 발레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은 '봄의 제전'과 함께 공연될 신작 '세레나데'는 4월29일~5월1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신고전주의 창시자로 평가 받고 있는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작품으로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음악을 사용한다. 스쿨오브아메리칸발레(SAB) 학생들이 1935년 6월10일 초연했다.

발라신은 무대 장치와 의상을 간단히 정리하고 불필요한 마임을 전부 들어냈다. 대신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춤 동작들을 개발했다. 때문에 그의 발레에는 대부분 줄거리가 없다. 그 대신 음악의 리듬 하나하나에 정확히 맞춘 다양한 몸동작들이 풍성하다. '세레나데' 역시 마찬가지다. 연습실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들이 녹아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동명 음악에 글렌 테틀리가 안무한 '봄의 제전'은 작년 한국 초연 당시 강렬한 에너지로 호평 받았다.

국립발레단은 이와 함께 '라 바야데르'(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 3월30일~4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돈키호테'(5월 5~8일 LG아트센터),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23~26일), '스파르타쿠스'(8월 26~28일), '호두까기인형'(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 12월 17~25일) 등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159회의 공연횟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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