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작가 최영관 작가의 12번째 단독전시 '기계와 사람'전이 12월 2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인사동 가나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차가운 철을 소재로 뜨거운 불을 다루는 최영관 작가는 스틸 작품(Steel Art)마다 인간의 추억과 상상을 담을 담는 영혼의 조각가로 불리고 있다.
이번 '기계와 사람'이라는 작품의 전시는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전유물이던 불을 인간에게 내어주면서 문명의 발전과 삶의 윤택함을 누리게 된 데에서 기인한다. 사람이 꿈꾸던 기계에 대한 상상들의 표현이다. 이러한 상상의 조합으로 작품의 소재인 난로들이 선보인다.

이에 대해 최영관 작가는 "로봇이 하늘을 날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의 바닷속을 탐험하고 마치 꿈속에서나 이루어 질 것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꿈꿨던 그러한 유년의 추억을 상상하며 만들어낸 작업이다"며, "특히 사람들이 유용하게 쓰고 버려진 폐자재들에서 인간들의 이야기와 사연을 상상해 철과 맞물려 기계에 인간의 혼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전한다.
작품의 주 재료인 철이 전하는 느낌은 강인함과 차가움에서 비롯되지만 냉혈한 철을 다루는 뜨거운 불의 감성에 작가의 창조적인 예술 혼과 상상력은 정제되지 않은 거대한 철들이 마치 인간의 영혼을 담은 포근한 기계와 작품으로 느껴진다.

태초부터 근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불'과 '철'은 인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하며 진화해 왔다. 단순한 의식주부터 인간이 미래에 꿈꿀 수 있는 형태까지 무궁무진한 두 가지의 소재를 잘 살려내는 철 조각가 최영관 작가의 ‘기계와 사람’ 전시는 사람을 따뜻하게 데우는 난로에서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상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8일까지 개최되며 주말을 포함,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가나 아트 스페이스(02-734-1333)로 문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