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어게인, 업그레이드

입력 : 2015.11.18 09:31
비비엔 리·클라크 게이블 주연 영화(1939)로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소설가 마거릿 미철의 소설이 원작이다.

신여성 '스칼릿 오하라'가 주인공이다. 빼어난 외모로 항상 자신만만하게 살았던 스칼릿은 격변의 삶만큼 감정의 변화도 다채로웠다. 10대 때는 탁월한 용모, 부유한 집안배경으로 인해 자신감이 넘쳤다. 미국 남북전쟁을 거쳐 지난한 삶을 살아갈 때는 애처롭다.

자신을 사랑한 '레드 버틀러'와 결혼했으나 가정은 평탄치 않았고, 아이마저 잃을 때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영예와 부를 누릴 때 살던 농장 '타라'를 재건하기 위해 그 유명한 마지막 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를 외칠 때는 강인하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이선스 공연에 합류한 한진섭 연출은 17일 "미철은 스칼릿을 통해서 생존을 그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석했다. "나 역시 역시 작품을 대할 때 등장인물들의 생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전했다.

버틀러 역으로 새로 가세한 남경주는 "무엇보다 스칼릿 오하라의 기구한 삶을 그린다"며 "스칼릿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더 공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초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프랑스 뮤지컬이다. 당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40일 동안 공연하며 7만5000명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힘 입어 이번에 샤롯데시어터로 극장을 옮겨 105회 가량 공연한다.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을 연출한 베테랑인 한 연출은 "재연에서는 드라마를 보강했다"며 "편곡과 악기들을 보태서 지난번 공연보다 음악에도 힘을 썼다"고 귀띔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내한공연한 '로미오 앤 줄리엣'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음악이다. 버틀러와 딸 보니의 새 넘버가 추가된다. 초연처럼 오프닝과 엔딩에는 영화 주제곡인 '타라의 테마'가 삽입된다.

스칼릿 오하라 역에는 바다가 초연에 이어 합류하고 김소현·김지우가 가세했다. 레드 버틀러는 남경주 외에 초연 배우 김법래가 지키고 신성우·윤형렬이 합류했다. 애슐리 윌크스 손준호·정상윤·에녹, 멜라니 해밀턴 오진영·정단영, 유모 마마 최현선, 노예장 박송권·최수형이다. 뮤지컬계 스타 부부인 김소현·손준호가 함께 출연하는 점이 눈길을 끄나, 두 사람이 한 무대에는 서지 않을 전망이다.

2016년 1월31일까지 잠실 샤롯데시어터. 프로듀서 박영석, 연출 한진섭, 작곡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음악감독 김성수, 안무 서병구. 쇼미디어그룹·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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