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1.16 10:52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 개성이 다르고 협연자 면면도 화려해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그래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467년 전통의 독일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KD)가 6년 만에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인 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함께 한다.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 '영웅'을 들려준다.
1548년 창단된 드레스텐 슈차트카펠은 베토벤이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바그너가 '마술 하프와도 같은 오케스트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페라 관현악단'으로 칭송한 악단이다. 5세기에 달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해체되지 않아 '살아 있는 서양 음악사'로 불린다. 클래식사의 역사적 인물들인 베버와 바그너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20세기 들어서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67년 간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정 감독은 이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다. 2001년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05년 미국 투어를 함께 하면서 두터운 관계가 됐다. 2006년 아시아 투어에서 한국 팬과 처음으로 호흡을 보여줬다. 2012~13 시즌부터 악단이 처음 제정한 수석 객원지휘자에 올랐다.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만~33만원. 빈체로. 02-599-5743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FRSO)은 3년 만에 새로운 선장과 함께 세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2010, 2012년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한 드보르자크와 말러 브루크너의 명연으로 독일 악단의 저력을 확인시킨 단체다. 엘리아후 인발이 이끌던 1980~90년대 덴온 레이블에서 발매한 말러 전집, 2000년대 예르비의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아성을 쌓았다. 콜롬비아 출신 젊은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38)가 이끌고 있다. FRSO는 베토벤과 브루크너, 말러 등 오스트로 저먼 계열의 기본 고전에 머무르는 여느 독일 오케스트라와 달리, 창단 이래 새로 임명한 음악감독의 역량에 모든 것을 맡겨왔다. 빈 국립음대를 거쳐 빈 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하며 빈 필의 눈도장을 받은 에스트라다는 정통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지휘를 기본으로 전통적인 접근과 신선한 감각의 중간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 팬에게 인사할 메인 레퍼토리는 말러의 교향곡 1번이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들려준다.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을 배출한 부조니 콩쿠르에서 2005년 역대 최연소 입상(당시 만 17세)을 기록한 김혜진(27)이 협연한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23만원. 빈체로 02-599-5743
○…전설의 거장 첼리비다케가 남긴 '게르만의 전통 사운드'를 묵묵히 지키는 뮌헨 필하모닉은 2년 만에 네 번째 내한공연한다.
로린 마젤에 이어 새로운 수장이 된 발레리 게르기예프(62)가 지휘봉을 잡는다. 러시아의 거장으로 자신이 몸 담았던 마린스키 극장을 현지 예술계의 대표주자로 등극시킨 그는 '마린스키의 차르(황제)'로 통한다. 게르기예프는 이번 뮌헨 필과의 협연에서 자신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지휘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69)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백건우가 해외 악단과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은 1999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ASMF)와 협연 이후 처음이다. 1995년 서울시향 협연을 비롯해 이듬해 지방 공연장에서 소문 없이 '황제'를 연주한 그는 그동안 무수한 협연 기회에서 '황제'를 아껴 놓았다.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만~33만원. 02-599-5743
○…467년 전통의 독일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KD)가 6년 만에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인 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함께 한다.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 '영웅'을 들려준다.
1548년 창단된 드레스텐 슈차트카펠은 베토벤이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바그너가 '마술 하프와도 같은 오케스트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페라 관현악단'으로 칭송한 악단이다. 5세기에 달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해체되지 않아 '살아 있는 서양 음악사'로 불린다. 클래식사의 역사적 인물들인 베버와 바그너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20세기 들어서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67년 간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정 감독은 이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다. 2001년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05년 미국 투어를 함께 하면서 두터운 관계가 됐다. 2006년 아시아 투어에서 한국 팬과 처음으로 호흡을 보여줬다. 2012~13 시즌부터 악단이 처음 제정한 수석 객원지휘자에 올랐다.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만~33만원. 빈체로. 02-599-5743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FRSO)은 3년 만에 새로운 선장과 함께 세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2010, 2012년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한 드보르자크와 말러 브루크너의 명연으로 독일 악단의 저력을 확인시킨 단체다. 엘리아후 인발이 이끌던 1980~90년대 덴온 레이블에서 발매한 말러 전집, 2000년대 예르비의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아성을 쌓았다. 콜롬비아 출신 젊은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38)가 이끌고 있다. FRSO는 베토벤과 브루크너, 말러 등 오스트로 저먼 계열의 기본 고전에 머무르는 여느 독일 오케스트라와 달리, 창단 이래 새로 임명한 음악감독의 역량에 모든 것을 맡겨왔다. 빈 국립음대를 거쳐 빈 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하며 빈 필의 눈도장을 받은 에스트라다는 정통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지휘를 기본으로 전통적인 접근과 신선한 감각의 중간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 팬에게 인사할 메인 레퍼토리는 말러의 교향곡 1번이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들려준다.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을 배출한 부조니 콩쿠르에서 2005년 역대 최연소 입상(당시 만 17세)을 기록한 김혜진(27)이 협연한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23만원. 빈체로 02-599-5743
○…전설의 거장 첼리비다케가 남긴 '게르만의 전통 사운드'를 묵묵히 지키는 뮌헨 필하모닉은 2년 만에 네 번째 내한공연한다.
로린 마젤에 이어 새로운 수장이 된 발레리 게르기예프(62)가 지휘봉을 잡는다. 러시아의 거장으로 자신이 몸 담았던 마린스키 극장을 현지 예술계의 대표주자로 등극시킨 그는 '마린스키의 차르(황제)'로 통한다. 게르기예프는 이번 뮌헨 필과의 협연에서 자신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지휘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69)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백건우가 해외 악단과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은 1999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ASMF)와 협연 이후 처음이다. 1995년 서울시향 협연을 비롯해 이듬해 지방 공연장에서 소문 없이 '황제'를 연주한 그는 그동안 무수한 협연 기회에서 '황제'를 아껴 놓았다.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만~33만원. 02-59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