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15 01:08
[오페라 3편, 오늘부터 개막]
서울·대구·성남서 막 올라
진주… - 비제의 또 다른 대표작
로엔그린 - 비스바덴극장 내한
라 트라비아타 - 현대적 재해석
여기, 두 남자가 있다. 진주잡이 어부들이 사는 섬 실론의 촌장 주르가(바리톤)와 친구 나디르(테너)다. 둘의 마음을 동시에 두드린 처녀는 오래된 사원의 아름다운 여사제 레일라(소프라노). 어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레일라는 성녀로서의 의무를 다짐하지만 사랑하는 나디르의 구애 앞에 무너져 내리고…. 이를 눈치 챈 제사장은 두 사람을 체포한다. 괴로워하던 주르가 역시 그들을 벌하려 하지만 나디르와의 우정과 레일라를 향한 사랑으로 둘을 풀어주고 대신 화형을 당한다. 대표작 '카르멘'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곡가 비제가 1863년 스물네 살 되던 해 여름 완성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의 줄거리다.
오늘(15일)부터 서울·대구·성남 등 전국 주요 공연장에 이국적 향취를 물씬 풍기는 대작(大作) 오페라들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 성남아트센터의 '라 트라비아타',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로엔그린'이다.
◇낯선 섬의 신비로운 선율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5~18일 열리는 '진주조개잡이'는 국립오페라단이 김학민 단장 취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고대 스리랑카를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남자의 사랑과 우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비제가 동양을 향해 품었던 신비로운 환상이 관현악 편성에 특히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나디르가 부르는 '귀에 익은 그대 음성'과 나디르와 주르가가 함께 부르는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 어부들의 합창 '뜨거운 모래 위에서' 등이 귀를 사로잡는다. 2012년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 공연 실황을 담은 DVD를 미리 보고 가면 좋다. (02)580-3540
◇'핫'한 소프라노 룽구의 비올레타
같은 기간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리는 '라 트라비아타'는 요즘 세계 무대에서 가장 러브콜을 많이 받는 러시아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비올레타를 맡아 기대를 모은다. 룽구는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올린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풍성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빈 국립오페라 전속 가수 출신 테너 정호윤이 알프레도로 호흡을 맞춘다. 19세기 초가 무대이지만 현대적인 의상과 원색 조명을 써서 '지금 바로 내 이야기'라는 동시대성을 살렸다. (031)783-8000
◇낯선 섬의 신비로운 선율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5~18일 열리는 '진주조개잡이'는 국립오페라단이 김학민 단장 취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고대 스리랑카를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남자의 사랑과 우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비제가 동양을 향해 품었던 신비로운 환상이 관현악 편성에 특히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나디르가 부르는 '귀에 익은 그대 음성'과 나디르와 주르가가 함께 부르는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 어부들의 합창 '뜨거운 모래 위에서' 등이 귀를 사로잡는다. 2012년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 공연 실황을 담은 DVD를 미리 보고 가면 좋다. (02)580-3540
◇'핫'한 소프라노 룽구의 비올레타
같은 기간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리는 '라 트라비아타'는 요즘 세계 무대에서 가장 러브콜을 많이 받는 러시아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비올레타를 맡아 기대를 모은다. 룽구는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올린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풍성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빈 국립오페라 전속 가수 출신 테너 정호윤이 알프레도로 호흡을 맞춘다. 19세기 초가 무대이지만 현대적인 의상과 원색 조명을 써서 '지금 바로 내 이야기'라는 동시대성을 살렸다. (031)783-8000
◇원어로 국내에서 첫 공연
오페라 마니아들이 특히 눈독 들이는 작품은 15일, 17일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오페라 '로엔그린'.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 제작진과 주역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국내에선 한 번도 실연된 적 없는 작품이기에 바그너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독일 중세시대의 낭만 소설 '로엔그린'을 뼈대로 바그너가 대본을 쓰고 작곡했다. 오페라 '로엔그린'은 '독일+중세+바그너'의 조합답게 독일어로 장장 4시간에 걸쳐 공연되는 그야말로 대작. 하지만 겁낼 필요 없다. 3막에선 요즘도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입장할 때 피아노로 연주되는 '결혼행진곡(원제 '혼례의 합창')'이 울려 퍼지고, 1막에서 기사 로엔그린(테너 마르코 옌취)은 남동생을 살인했다는 누명을 쓴 여주인공 엘자(소프라노 에디트 할러)를 돕기 위해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등장한다. 이 작품이 낯설다면 2009년 독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지휘 켄트 나가노)가 뮌헨에서 공연한 실황 DVD가 도움이 된다. 한글 자막이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962년 녹음한 '로엔그린' 음반도 추천. 명지휘자 루돌프 켐페가 참여했다. (053)666-6000
오페라 마니아들이 특히 눈독 들이는 작품은 15일, 17일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오페라 '로엔그린'.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 제작진과 주역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국내에선 한 번도 실연된 적 없는 작품이기에 바그너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독일 중세시대의 낭만 소설 '로엔그린'을 뼈대로 바그너가 대본을 쓰고 작곡했다. 오페라 '로엔그린'은 '독일+중세+바그너'의 조합답게 독일어로 장장 4시간에 걸쳐 공연되는 그야말로 대작. 하지만 겁낼 필요 없다. 3막에선 요즘도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입장할 때 피아노로 연주되는 '결혼행진곡(원제 '혼례의 합창')'이 울려 퍼지고, 1막에서 기사 로엔그린(테너 마르코 옌취)은 남동생을 살인했다는 누명을 쓴 여주인공 엘자(소프라노 에디트 할러)를 돕기 위해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등장한다. 이 작품이 낯설다면 2009년 독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지휘 켄트 나가노)가 뮌헨에서 공연한 실황 DVD가 도움이 된다. 한글 자막이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962년 녹음한 '로엔그린' 음반도 추천. 명지휘자 루돌프 켐페가 참여했다. (053)666-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