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소피 폰 오터, 7년 만에 내한

입력 : 2015.09.25 13:56
이 시대 최정상 메조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스웨덴 출신의 안네 소피 폰 오터(60)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006년과 2008년 성남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과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내한한 바 있으나 서울에서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의 모국인 스웨덴 출신의 젊은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44)과 함께 국내에서 보기 드문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섬세한 표현력과 우아한 무대 매너가 인상적인 폰 오터는 '무대 위 디바는 소프라노'라는 공식을 깨고 메조 소프라노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데뷔 이래 가디너, 아바도, 불레즈 등 정상급 지휘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팝과 재즈를 부를 정도로 도전적이고 자유분방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야론 질버만 감독의 영화 '마지막 4중주'(2012)에 카메오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가곡과 샹송을 멋스럽게 소화한 최신 음반 '정겨운 프랑스(Douce France)'(2013)로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식 솔로 보컬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폰 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카밀라 틸링은 2002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로 데뷔했다. 2013년 거장 피터 셀러스가 연출하고 사이먼 래틀 경(卿)이 지휘한 베를린 필의 화제작 '마태수난곡'에 출연하기도 했다.

두 성악가의 듀엣 무대는 전설적인 두 스웨덴 여가수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을 휩쓸며 '스웨덴의 나이팅게일'로 불렸던 소프라노 제니 린드(1820~1887)와 20세기가 낳은 스웨덴의 걸출한 바그너 가수 비르기트 닐손(1918~2005)이 그 주인공이다.

린드와 닐손이 부르거나 이들과 뗄 수 없는 가곡들을 솔로와 듀엣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린드를 숭배했던 멘델스존, 마이어베어, '스웨덴의 슈베르트'라는 별명의 린드블라드의 가곡을 비롯해 린드가 불렀던 슈베르트와 그리그의 가곡, 그리고 닐손의 주요 레퍼토리였던 R 슈트라우스의 가곡 등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반주를 맡는다.

10월1일 오후 8시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앞서 오는 30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른다. 4만~10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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