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장, 예술로 되살아나다

입력 : 2015.09.08 00:03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박재완·이재성의‘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 /정유진 기자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발점이 된 서울 금천구 구로공단에서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뀐 이곳에 예술이 찾아들었다. 90년대까지 인쇄 공장으로 사용됐다가 버려진 건물이 2009년 '금천예술공장'으로 탈바꿈되며 작가들을 배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베네치아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도 제2기 금천예술공장 입주 작가다.

예술 축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예술공장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올해 제2회를 맞은 이번 축제의 주제는 '호기심'이다. 국내외 작가들은 다양한 과학 기술과 미술을 접목시켜 미래를 상상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로봇의 팔이 관객의 얼굴을 더듬어 인식하는 캐나다 작가 루이 필립 데메르의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인 '블라인드 로봇', 1인칭 시점에서 죽어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작가 그룹 디지털 히피단의 '가상현실에서의 죽음' 등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두은 예술감독은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기계와 예술에 대한 축적된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2)8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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