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09 09:43
대학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연극 '춘천거기'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춘천거기'는 아홉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친구였다가 연인이 되는 유부남 '명수'와 '선영', '선영'을 짝사랑하는 '지환', 여자친구 '세진'의 과거에 집착하는 '영민', 소개팅으로 만난 '응덕'과 '주미', 이들을 주인공으로 극본을 쓰는 작가 '수진'과 연출 '병태'. 이들은 춘천의 한 펜션에 모여 각자의 사랑에 결실을 맺는다.
2005년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지 10년, 2009년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재공연이다. 초연 때부터 함께한 배우도 10살을 더 먹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흘렀지만 '춘천거기'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그대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당시 방송됐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팬이었던 '수진'이 지금은 김수현의 팬이 된 정도다.
"10년 전의 '춘천거기'와 지금의 '춘천거기'가 의외로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사랑이야기가 보편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박호산·명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한길 연출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면에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으로 꼽았다.
극의 중심 이야기는 그대로지만 대본에 배우의 자유로운 해석을 더했다. 10년이 흐른 만큼 똑같은 사랑을 하는 인물이지만 배우들이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새로운 시선이 더해졌다.
"2009년에는 '사랑 참 어렵다'는 테마로 연극에 임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랑 그 자체에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유지수·선영)
"제가 뭘 잘 모르고 10년 전에 '명수'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지금 '명수'와 '선영'의 관계는 옛날보다 좀 더 슬프게 저한테 다가왔습니다."(임학순·명수)
세 커플과 주변인 세 명을 통해 '춘천거기'가 주는 메시지는 '수진'의 희곡 속에 등장하는 '소녀'의 대사로 전달된다. '소녀'는 때로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고 그들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하면서 관객에게 다가간다.
"사랑의 무자비한 착상, 파멸보다는 변화를 더 무서워 하기 때문이다, 취하진 않았는데 당신 생각이 나요. 이런 대사로 '춘천거기'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사랑을 '소녀'가 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김나미·수진)
박호산, 임학순, 김강현(영민), 유지수 등 초연부터 꾸준히 함께 했던 배우 뿐 아니라 김혜나(선영), 전병욱(명수), 김대종(병태), 김승현(지환), 김나미(수진), 박기덕(병태), 류혜린(주미) 등 대학로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일부터 8월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작·연출 김한길, 무대디자인 여신동, 조명디자인 김연수. 러닝타임 110분, 4만원. 극단 청국장·컴퍼니 그리다·스토리피. 1544-1555
'춘천거기'는 아홉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친구였다가 연인이 되는 유부남 '명수'와 '선영', '선영'을 짝사랑하는 '지환', 여자친구 '세진'의 과거에 집착하는 '영민', 소개팅으로 만난 '응덕'과 '주미', 이들을 주인공으로 극본을 쓰는 작가 '수진'과 연출 '병태'. 이들은 춘천의 한 펜션에 모여 각자의 사랑에 결실을 맺는다.
2005년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지 10년, 2009년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재공연이다. 초연 때부터 함께한 배우도 10살을 더 먹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흘렀지만 '춘천거기'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그대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당시 방송됐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팬이었던 '수진'이 지금은 김수현의 팬이 된 정도다.
"10년 전의 '춘천거기'와 지금의 '춘천거기'가 의외로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사랑이야기가 보편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박호산·명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한길 연출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면에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으로 꼽았다.
극의 중심 이야기는 그대로지만 대본에 배우의 자유로운 해석을 더했다. 10년이 흐른 만큼 똑같은 사랑을 하는 인물이지만 배우들이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새로운 시선이 더해졌다.
"2009년에는 '사랑 참 어렵다'는 테마로 연극에 임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랑 그 자체에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유지수·선영)
"제가 뭘 잘 모르고 10년 전에 '명수'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지금 '명수'와 '선영'의 관계는 옛날보다 좀 더 슬프게 저한테 다가왔습니다."(임학순·명수)
세 커플과 주변인 세 명을 통해 '춘천거기'가 주는 메시지는 '수진'의 희곡 속에 등장하는 '소녀'의 대사로 전달된다. '소녀'는 때로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고 그들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하면서 관객에게 다가간다.
"사랑의 무자비한 착상, 파멸보다는 변화를 더 무서워 하기 때문이다, 취하진 않았는데 당신 생각이 나요. 이런 대사로 '춘천거기'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사랑을 '소녀'가 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김나미·수진)
박호산, 임학순, 김강현(영민), 유지수 등 초연부터 꾸준히 함께 했던 배우 뿐 아니라 김혜나(선영), 전병욱(명수), 김대종(병태), 김승현(지환), 김나미(수진), 박기덕(병태), 류혜린(주미) 등 대학로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일부터 8월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작·연출 김한길, 무대디자인 여신동, 조명디자인 김연수. 러닝타임 110분, 4만원. 극단 청국장·컴퍼니 그리다·스토리피.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