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08 23:38
[문화 혁신의 기원을 가다]
[크리에이티브 로드] [2] 예술의 聖地,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 재단 디렉터 샘 켈러

"바젤의 문화적 힘은 500년 역사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도시 커뮤니티에 의해 공공 컬렉션을 시작한 곳이죠.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현대 미술만을 소개하는 미술관을 건립한 도시이기도 하고요."
스위스의 작은 도시가 어떻게 현대미술을 쥐락펴락하게 됐을까. 샘 켈러(Keller·49)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디렉터는 바젤의 문화력을 먼저 얘기했다. 16세기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한스 홀바인부터 시대마다 거장 작가들이 바젤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그는 2008년 이 미술관 디렉터로 발탁되기 전까지 8년 동안 '아트 바젤' 디렉터를 맡아 세계 최대 아트 페어로 키운 주인공이다.
"아트 바젤은 미술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비엔날레급 전시와 영화·강연·공연 등 문화 페스티벌이 함께 열리고, 세계 미술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맥을 쌓는 장입니다. 최상급 예술가와 미술관장, 컬렉터, 큐레이터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다질 좋은 기회죠."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은 스위스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은 미술관이다. 매년 미술관을 찾는 35만명 중 50%가 외국인이다. 지난달 28일 끝난 고갱 특별전에만 37만명이 찾아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관람 기록을 세웠다. 피카소, 모네, 자코메티, 폴록 등 대가들의 작품 300여점을 소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서 기획하는 전시는 미술 시장을 움직인다. 2009년 자코메티 특별전이 열린 이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I'이 당시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3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작가에 전 세계 미술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는 "우리는 특정 작가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도록 전시를 기획하지 않는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스위스의 작은 도시가 어떻게 현대미술을 쥐락펴락하게 됐을까. 샘 켈러(Keller·49)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디렉터는 바젤의 문화력을 먼저 얘기했다. 16세기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한스 홀바인부터 시대마다 거장 작가들이 바젤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그는 2008년 이 미술관 디렉터로 발탁되기 전까지 8년 동안 '아트 바젤' 디렉터를 맡아 세계 최대 아트 페어로 키운 주인공이다.
"아트 바젤은 미술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비엔날레급 전시와 영화·강연·공연 등 문화 페스티벌이 함께 열리고, 세계 미술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맥을 쌓는 장입니다. 최상급 예술가와 미술관장, 컬렉터, 큐레이터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다질 좋은 기회죠."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은 스위스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은 미술관이다. 매년 미술관을 찾는 35만명 중 50%가 외국인이다. 지난달 28일 끝난 고갱 특별전에만 37만명이 찾아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관람 기록을 세웠다. 피카소, 모네, 자코메티, 폴록 등 대가들의 작품 300여점을 소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서 기획하는 전시는 미술 시장을 움직인다. 2009년 자코메티 특별전이 열린 이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I'이 당시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43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작가에 전 세계 미술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는 "우리는 특정 작가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도록 전시를 기획하지 않는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