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배우들 "한국 관객에 감동"

입력 : 2015.06.24 18:25
"한국에 오기 전에 친구에게 한국 관련 이야기를 들었어요. 공연예술 수준이 높고 무대를 잘 받아주고 알아주는 관객들이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12년 만에 내한한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에서 '벨마 켈리' 역을 연기하는 테라 매클라우드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한국에 오면서 관객들이 잘 받아주실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잘 받아주시고 공연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서 감동을 받았다"며 흡족해했다.

'록시 하트' 역의 딜리스 크로만도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 장면에서 한국 관객들이 박수를 쳐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벅찼다"고 즐거워했다.

'시카고'는 재즈와 갱 문화가 발달한 1920년대 격동기 미국이 배경이다.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당시 부정부패가 난무한 사법부를 풍자한 작품이다. 1975년 미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보브 포스(1927~1987)에 의해 초연됐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열정의 디바 벨마 켈리, 애인에게 배신당하는 섹시한 매력의 록시 하트가 주인공이다.

1996년 리바이벌된 '시카고'는 19년간 미국 브로드웨이를 지키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공연 중인 뮤지컬로 기록돼 있다.

영국,호주, 독일, 스웨덴, 프랑스,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34개국에서 2만5780회 이상 공연했다. 2200만명이 관람했다.

한국 공연은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번째 시즌을 맞았다.서울에서만 500여 회 공연, 55만명을 끌어모았다. 최정원, 옥주현, 아이비 등 섹시 스타들이 출연했다. 내한공연은 객석점유율 85%를 기록했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온 14인 오케스트라 빅밴드가 라이브 연주로 대표곡인 '올 댓 재즈'를 들려줘 사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매클라우드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연하지만 그 만큼 다른 차원으로 승화된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8년 동안 '시카고'에 참여하며 가장 오랫동안 이 뮤지컬에 출연 중인 배우로 기록되고 있는 '마마 모튼' 역의 로즈 라이언은 "음악은 어디서나 통용되는 언어"라면서 "무대라는 마술을 통해서 교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8월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만~14만원. 국립극장·신시컴퍼니. 1544- 1555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