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여배우 총집합…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입력 : 2015.06.09 09:51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여배우 8명이 뭉친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18일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개막한다.

'피의 결혼' '인상과 풍경' 등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시인 겸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으로, 이미 국내 여러 차례 선보였다.

스페인의 어느 작은 마을. 할머니, 엄마와 다섯 자매, 그리고 모든 것을 지켜보는 하녀가 사는 한 집안이 배경이다.

남편이 죽은 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채 8년 상을 치르며 가족의 권위와 체면을 강요하는 엄마와 본능적인 자유에 대한 열망을 숨길 수 없는 다섯 자매들의 대립이 이야기의 축이다.

'목란언니' '아가멤논' '그을린 사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성연이 엄마 '베르나르다' 역을 맡았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1991), '대한민국 연극대상 김동훈 연극상'(2009)을 받은 강애심이 하녀 '폰치아'를 연기한다. '안티고네' '유리동물원'의 서경화가 할머니 '마리아'를 연기하며 이봉련·황순미·이지혜·최아령·전지혜가 베르나르다의 다섯 자매 역에 캐스팅됐다.

이들은 자유가 없는 것에 익숙해져 인간의 본성을 잊어버리고 사는 딸들과 자신이 만든 규율로 자식들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 버린 어머니, 그 사이에 기생하는 하녀의 모습을 통해 왜곡된 사회상을 그린다.

연출가 한태숙이 주축인 극단 물리의 신작이다. '서안화차', '레이디 멕베스' 등 내놓은 작품마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 받았다. 오김수희, 서재형 등 걸출한 연출들을 배출했는데 이번에는 김 정 연출이 입봉한다. 28일까지. 러닝타임 100분. 2만원. 070-827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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