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저작권료? '무료' 입니다

입력 : 2015.04.23 01:58

'자유 이용 저작물' 460만건, 공유사이트서 이용 가능해

국내 대표적 사진가인 김중만씨가 2013년 안동 병산서원에서 촬영한 '600년'〈사진〉이란 작품이 있다. 김씨는 '나의 일부분'(독도) '경이로운 곳'(강원 영월 요선암) '1200년의 입술'(경북 경주 대릉원)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이 사진 작품을 블로그나 SNS에 실으려면 저작권료를 얼마나 지불해야 할까? 정답은 '무료'다. 김씨가 자기 작품 중 66점에 대한 저작권을 국가에 기증했기 때문이다.

저작권 자유 이용 공유 저작물 사이트인 '공유마당'(http://gongu.copyright.or.kr)에 들어가면 누구나 비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수출·교육이나 관광 홍보 자료로 사용할 때는 심사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저작권료 걱정 없이 갖다 쓸 수 있는 '자유 이용 저작물'은 국내에서 460만건에 이른다. '공유마당'을 통해 제공되는 저작권 보호 기간 만료 저작물, 기증 저작물, 이용 허락 저작물(CCL) 등은 약 100만건이며, 사진·미술·음악·동영상 등 분야를 망라한다. '공공누리'(http://www.kogl.or.kr) 포털에서는 국가와 지자체·공공기관에서 개방한 360만건의 저작물을 서비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오승종),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최경호)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공유마당의 저작물이 e북과 EBS 방송 프로그램의 콘텐츠에서 활용되는가 하면, 전통 문양을 접목한 친환경 페인트 벽지 무늬와 천연 비누 등의 제품도 나왔다. 방대한 분량의 자유 이용 저작물에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창작물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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