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또 파행 위기

입력 : 2015.04.06 01:04

문화예술위 "아르코 대극장 긴급 점검, 5월 17일까지 폐쇄"
지난해 말 대관 심의 탈락으로 연극계 반발 사태 맞은 적 있어

지난 4일 개막한 제36회 서울연극제가 주 공연장 중 하나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의 폐쇄 예고로 파행 위기를 맞았다. 이 극장에서는 주요 참가작들의 공연과 폐막식이 예정돼 있었다.

서울연극제를 주최하는 서울연극협회는 "연극제 개막 전날인 지난 3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구동부의 중대한 이상으로 긴급 점검 및 보수를 위해 4월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극장을 폐쇄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은 서울연극제 행사 기간(4월 4일~5월 10일)과 겹치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중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 부고장'(4월 23~29일)과 극단 76의 '물의 노래'(5월 3~9일)가 공연될 예정이었다. 5월 10일 폐막식도 이곳에서 예정돼 있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문화예술위 산하 극장이다.

'구동부'란 무대 세트와 조명기를 매다는 60여 개 파이프다. 이 극장에선 최근 이 파이프를 움직이는 모터가 고장이 나 일부 새것으로 교체했으며, 추가적인 이상으로 조명기 등이 추락할 우려가 있어 극장을 폐쇄하고 정밀 진단과 보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2일 시작해 10일까지 이 극장에서 공연 중인 한국춤협회의 제29회 한국무용제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에 앞선 지난해 11월 서울연극제는 문화예술위의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관 심의에서 '신청서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탈락했었다〈본지 2014년 11월 21일자 A27면〉. 이에 대해 연극인들이 반발하고 지난 1월 문화예술위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을 허용해 서울연극제를 치를 수 있게 됐었다. 서울연극협회는 6일 문화예술위 측과 만나 협의를 한 뒤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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