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20 00:41
정명훈, 19일 신년간담회서 고액연봉 논란 언급
"40여년 전 처음 영국에서 연주할 때 50달러를 받고 시작했다. 연주는 오디션과 같았다. 연주 하나 못하면 더 이상 초청도 못 받고 거기서 끝난다. 다음에는 60달러를 받았고, 점점 수준이 올라가 지금 이렇게 됐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19일 신년간담회에서 데뷔 시절 개런티 얘기를 꺼냈다.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다. '이런 질문을 받는 게 불편하지만'이란 단서를 붙였다. "파리, 중국, 일본 어디서든 비슷하게 달라고 얘기한다. 근데, 서울에선 돈을 많이 받는다고 말한다. 왜 이렇게 많이 받느냐는 질문이 아니라, 그만큼 일을 잘하고 있느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정 감독은 덧붙였다. "시향 발전을 위해 제가 돈을 안 받고 일하면 만족하고 해결이 될까요? 누가 (전용) 콘서트홀뿐 아니라 모든 것(시향 예산 지원) 주고 대신 정명훈 감독 돈을 안 준다고 하면 저는 다 수용할 겁니다. 그런데 아무 약속 없이 돈 받지 말고 연주하라면 하지 않을 겁니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정 감독은 작년 기본급과 지휘수당을 합해 약 11억원 정도를 받았고, 올해도 같은 수준이다.
올해는 정명훈 감독이 서울시향에 온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정 감독은 "10년 전에 시작했을 때는 일본의 오케스트라 수준이 동양에서 가장 높았지만, 단원들이 열심히 했고, 시민들이 후원해 주셔서 서울시향이 아시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3년 전부터 서울시향 예산이 20% 깎였다. 투자가 계속 늘어나야 오케스트라가 발전한다. 음악감독을 계속 맡으려면 이 오케스트라에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콘서트 전용 홀을 짓고, 시향 예산 지원이 계속 늘어난다는 약속을 해줘야 계약서에 사인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시향 예술감독 계약이 만료된 정 감독은 "지금 저는 계약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프로그램은 공지가 됐기 때문에 연말까지 단원과 청중들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는 4월에 잡힌 서울시향 미국 순회연주도 "확실치 않다. 연주를 못 하게 되면 시향이 창피당하고, 잘나가는 오케스트라에서 문제 있는 오케스트라로 전락한다"고 우려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뒀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서울시향 예산심의과정에서 미국 순회연주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정 감독은 작년 기본급과 지휘수당을 합해 약 11억원 정도를 받았고, 올해도 같은 수준이다.
올해는 정명훈 감독이 서울시향에 온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정 감독은 "10년 전에 시작했을 때는 일본의 오케스트라 수준이 동양에서 가장 높았지만, 단원들이 열심히 했고, 시민들이 후원해 주셔서 서울시향이 아시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3년 전부터 서울시향 예산이 20% 깎였다. 투자가 계속 늘어나야 오케스트라가 발전한다. 음악감독을 계속 맡으려면 이 오케스트라에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콘서트 전용 홀을 짓고, 시향 예산 지원이 계속 늘어난다는 약속을 해줘야 계약서에 사인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서울시향 예술감독 계약이 만료된 정 감독은 "지금 저는 계약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프로그램은 공지가 됐기 때문에 연말까지 단원과 청중들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는 4월에 잡힌 서울시향 미국 순회연주도 "확실치 않다. 연주를 못 하게 되면 시향이 창피당하고, 잘나가는 오케스트라에서 문제 있는 오케스트라로 전락한다"고 우려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뒀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서울시향 예산심의과정에서 미국 순회연주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