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객 위한 '착한' 연극

입력 : 2014.12.11 00:32

연극 '달팽이의 별', 휠체어석·점자 대본 마련

통로와 좌석이 좁은 소극장을 장애인이 찾아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엠포컴퍼니와 극단 고래가 지난주 막을 올린 연극 '달팽이의 별'〈사진〉은 장애인 관객에게 "마음껏 와서 보시라"고 권한다.

장애를 지닌 부부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연극은 장애인 관람의 불편을 없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無장벽) 공연'이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극장 객석 뒷줄 15석을 뜯어내 휠체어 7대가 들어갈 수 있는 '휠체어석'을 만들었다. 객석 앞줄에는 '시각장애인석'을 만들어 오디오 가이드와 점자 대본 책을 마련해 놓았다. '청각장애인석'에는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연극 대사를 자막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제작사는 "이미 지난 6월 9회 공연에서 장애인 100여명과 비장애인 1200명이 함께 관람했다"고 말했다.

▷21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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