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서울시향, 이번엔 '人事 잡음'

입력 : 2014.12.09 01:01

정원外 계약직 팀원 뽑아 신원조회·근거 없이 차장에… 한 달 뒤엔 팀장으로 승진

박현정 대표의 막말·성희롱 논란에 이어 박 대표와 정명훈 예술감독 간 내부 갈등이 드러나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내부 인사 비리도 있었던 것으로 서울시 감사 결과 확인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 감사관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작년 6월 정원 외 계약직 팀원으로 A씨를 채용했다. A씨의 결격 사유를 확인하기 위한 신원조회도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근거 규정 없이 바로 차장으로 임명됐고, 한 달 뒤 팀장으로 승진했다. 서울시 감사관은 계약직 팀원으로 채용한 직원을 근거 없이 차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기존 직원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인사 특혜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시향 내규는 '승진은 인사 고과를 반영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A씨는 인사고과도 받지 않고 승진했다.

서울시 감사관은 인사 채용 및 승진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할 것을 지적했고, 서울시향은 '경영 조직 인사 및 평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의 집안싸움으로 시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며 "인사 비리까지 밝혀져 더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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