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5년 만에 전속 배우 생긴다

입력 : 2014.12.01 00:53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5년 만에 전속 배우를 선발한다. 국립극단 측은 "내년 1~2월 중 공고를 내 20~25명 정도의 배우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발되는 국립극단 단원은 '단기 계약직'이며, 최장 2년까지 단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과거 국립극단 배우에 대한 사실상의 종신제(終身制)로 '철밥통' 논란이 일었던 것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립극단은 '정부 지원에 안주하다 보니 민간 극단에 비해 활력과 경쟁력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고, 201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배우 해체'의 절차를 밟았다.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성을 위해 전속 단원제를 폐지하고, 월급을 받던 배우 23명을 내보냈다. 38%였던 국립극단 연극의 유료 객석 점유율이 법인화 직후엔 78%까지 올라가는 등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작품별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캐스팅하다 보니 올리는 연극마다 배우가 바뀌어 국립극단의 색채가 사라지고, 질(質)도 들쑥날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삼국유사 연극만발' 시리즈 다섯 편의 경우 '유사유감'은 호평을 받았지만 '만파식적 도난 사건의 전말'은 "국립극단 작품치고는 수준이 낮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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