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20 23:57
대만 필하모닉 음악감독 뤼사오자… 예술의전당 '예프게니 오네긴' 지휘
다음 달 6일 서울 예술의전당이 올리는 차이콥스키 오페라 콘서트 '예프게니 오네긴' 지휘자는 뤼사오자(呂紹嘉·54·사진) 대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다. 국내에는 데뷔 무대나 다름없지만, 그는 '대만의 정명훈'이라 할 만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휘자다. 프랑스 브장송 콩쿠르, 네덜란드 키릴 콘드라신 지휘 콩쿠르 같은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승한 뤼사오자는 베를린 코미셰 오페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에서 지휘했다. 2001년부터 5년간 음악감독으로 있던 하노버 오페라극장 시절, 지휘자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졌다. 베르디·푸치니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살로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같은 독일 정통 오페라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지휘했다.
"오케스트라는 정기적으로 오페라를 연주하는 게 실력을 기르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무대에 선 성악가들의 소리를 듣고, 같이 협력하면서 오케스트라를 더 겸손하게 만들어줍니다."
"오케스트라는 정기적으로 오페라를 연주하는 게 실력을 기르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무대에 선 성악가들의 소리를 듣고, 같이 협력하면서 오케스트라를 더 겸손하게 만들어줍니다."

2010년부터 대만 필하모닉을 이끄는 뤼사오자 감독은 매년 한 차례 타이베이에서 오페라를 제작한다. 지난 7월엔 슈트라우스 탄생 150년을 맞아 '살로메'를 올렸고, 작년엔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 '발퀴레'를 공연했다. 바그너 악극 4부작 '니벨룽겐의 반지' 중 제2부 '발퀴레'는 2005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이 내한 공연을 가졌을 뿐, 국내 음악계에서도 도전해보지 못한 프로젝트다. 대만 클래식의 수준이 만만찮다는 얘기다.
1986년 출범한 대만 필하모닉은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콘서트홀 '국가음악청(國家音樂廳)' 상주 단체. 지난 9월 말 참석한 개막 프로그램은 연주 시간만 80분이 넘는 대작(大作) 말러 교향곡 9번이었다. 초반 다소 현(絃) 파트가 어수선했지만, 뤼사오자는 4악장 들어 집중력 있게 오케스트라를 몰아붙이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2070석 공연장을 꽉 채운 청중은 기립박수로 호연에 답했다.
뤼사오자는 말러 예찬자다. "말러 교향곡은 전부 다 연주했고, 특히 9번은 최소한 10번 넘게 지휘했다. 말러는 음악 언어를 최대한으로 확장한 작곡가다."
뤼사오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 연주를 유튜브로 봤다. 뛰어난 오케스트라다. 올해 BBC 프롬스 축제 연주로 별 5개를 받은 리뷰도 읽었다"고 했다. 대만 필은 작곡가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을 이미 연주했거나 예정돼 있고,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협연한 적 있다. 뤼사오자는 내년 6월 대만 필을 이끌고 일본과 한국 등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뤼사오자가 지휘하는 '예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쓰라린 사랑을 다룬다.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의 스타 테너 파볼 브레스릭 등 세계적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는 서울시향이 맡는다.
▷차이콥스키 '예프게니 오네긴', 12월 6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1986년 출범한 대만 필하모닉은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콘서트홀 '국가음악청(國家音樂廳)' 상주 단체. 지난 9월 말 참석한 개막 프로그램은 연주 시간만 80분이 넘는 대작(大作) 말러 교향곡 9번이었다. 초반 다소 현(絃) 파트가 어수선했지만, 뤼사오자는 4악장 들어 집중력 있게 오케스트라를 몰아붙이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2070석 공연장을 꽉 채운 청중은 기립박수로 호연에 답했다.
뤼사오자는 말러 예찬자다. "말러 교향곡은 전부 다 연주했고, 특히 9번은 최소한 10번 넘게 지휘했다. 말러는 음악 언어를 최대한으로 확장한 작곡가다."
뤼사오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 연주를 유튜브로 봤다. 뛰어난 오케스트라다. 올해 BBC 프롬스 축제 연주로 별 5개를 받은 리뷰도 읽었다"고 했다. 대만 필은 작곡가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을 이미 연주했거나 예정돼 있고,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협연한 적 있다. 뤼사오자는 내년 6월 대만 필을 이끌고 일본과 한국 등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뤼사오자가 지휘하는 '예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쓰라린 사랑을 다룬다.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의 스타 테너 파볼 브레스릭 등 세계적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는 서울시향이 맡는다.
▷차이콥스키 '예프게니 오네긴', 12월 6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