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09 14:52
'사랑은 비를 타고'의 신화가 새롭게 시작된다.
세 남녀의 가슴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비트윈 레인드롭스(Between Raindrops)'가 리바이벌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월 0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사랑은 비를 타고-비트윈 레인드롭스'는 지난 1995년 초연된 '사랑은 비를 타고'의 새로운 버전으로 지난 4월 초연됐다. 이번 무대는 첫 무대의 단점을 보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음악은 기존 뮤지컬 넘버들과 달리 그루브(Groove)를 통한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집중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음의 흐름으로 갈등을 표현하기보다는 각 상황에 맞는 멜로디의 흐름과 배우들의 목소리에 음이 하나가 되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꾸몄다. 관객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주조를 이루며, 기타와 피아노, 퍼쿠션 등의 악기를 사용해 따뜻하면서 감성적인 음악을 시도한다.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놓은 사랑, 삶에 지칠 때 문득 생각나는 사랑을 '사랑은 비를 타고-비트윈 레인드롭스'가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웃음코드를 삽입해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랑의 아픔을 수채화처럼 세련되게 표현한다.
내실있는 캐스팅도 눈길을 모은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수를 필두로 대학로의 인기 뮤지컬 '화랑'의 유현석이 주인공 '지후'를 연기한다. 또 파란 더 페이스의 보컬이자 뮤지컬 '오디션'에서 활약했던 최성욱, '그 남자 그 여자'와 '화랑'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신윤철이 '요한'으로 캐스팅되어 활력을 불어넣는다. 두 명의 요한은 무대에서 직접 라이브로 기타를 연주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여주인공 '박하'역으로는 2011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와 인연을 맺었고,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로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베테랑 백민정이 오랜만에 컴백해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 신준호 김상균 김지은 등이 출연한다. 제작 팍스컬쳐. (02)3141-3025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