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뮤지컬 삼파전… 월동 준비 되셨습니까

입력 : 2014.10.31 00:43

[브로드웨이·유럽 뮤지컬 개막 앞둬]

킹키부츠 - 신디 로퍼 노래·극적 연출
원스 - 인디 영화 원작, 치유의 음악
…앙투아네트 - 화려한 궁정 이야기

브로드웨이산(産) 양대(兩大) 뮤지컬이 12월 서울에서 격돌한다. '킹키부츠'와 '원스'다. 모두 국내 배우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여기에 유럽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달 앞선 이번 주말 개막한다. 거대 신작 삼파전(三巴戰)이 올 한 해 시장 포화와 세월호 참사로 침체에 빠졌던 뮤지컬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킹키부츠

왕년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해 지난해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 공장 사장이 여장 남자 쇼걸과 함께 '킹키부츠(별난 장화)'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하는 역경 극복 스토리다. '빨강은 유혹의 색깔' 등 신디 로퍼의 흥겨운 노래가 강점. 어두운 공장이 순식간에 화려한 밀라노 패션쇼 무대로 바뀌고, 컨베이어 벨트에서 빨간색 부츠가 등장하는 극적인 연출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브로드웨이 공연 모습. 국내 공연에는 오만석·김무열·정선아 등이 출연한다. /CJ E&M
뮤지컬 ‘킹키부츠’의 브로드웨이 공연 모습. 국내 공연에는 오만석·김무열·정선아 등이 출연한다. /CJ E&M
세계 첫 브로드웨이 밖 라이선스인 한국 공연에는 오만석·김무열·정선아·고창석 등 기성 배우에 신예 강홍석·윤소호가 가세했다. 연출가 디비 본즈는 "한국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좋아, 어느 부분을 연습하고 있는지 통역 없이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12월 2일~내년 2월 2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1577-3363

원스

'킹키부츠'보다 한 해 앞선 2012년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던 작품. 2006년 아일랜드에서 나온 동명의 인디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배우들이 연기·춤·노래는 물론 악기 연주까지 직접 소화해야 하는 고난도 뮤지컬이다. '치유의 힘을 가진 음악을 만든다'는 줄거리 속에서, 오케스트라 없이 12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드럼을 연주하고 노래한다.

뮤지컬 ‘원스’의 윤도현과 전미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원스’의 윤도현과 전미도. /신시컴퍼니 제공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5개월간의 장기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했다. 남자 주인공 '가이'에는 윤도현·이창희, 여자 주인공 '걸'에는 전미도·박지연이 더블 캐스팅됐다. 12월 3일~내년 3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77-1987

마리 앙투아네트

화려한 근세 궁정을 배경으로 한 유럽 뮤지컬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과거 순정만화의 주요 배경이라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그렇다면 그 정점(頂點)은 단연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인공인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일 터. '모차르트!' '엘리자베스'를 만든 실베스터 르베이, 미하엘 쿤체의 작품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과연 2006년 일본에서 초연된 것이다.

작품은 18세기 프랑스혁명 전야 베르사유 궁전을 배경으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의 선봉에 서는 하류층 여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비한다. 옥주현·김소현·윤공주·차지연 등 내로라하는 여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11월 1일~내년 2월 1일 샤롯데씨어터, (02)6391-6333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