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의 서울예고 오케스트라, 춘천 2군단 찾아가 공연

입력 : 2014.10.07 00:32
서울예고 오케스트라 70여명이 이 학교 교장이자 지휘자인 금난새(67)씨와 함께 군인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1·2학년 400여명 가운데 남학생 18명, 여학생 53명이 3주간 따로 두세 시간씩 연습, 지난 2일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2군단 장병 1000여명 앞에서 공연했다.

서울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춘천 공연 후 2군단을 찾아가 장병들과 어울리고 있다. /2군단 제공
서울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춘천 공연 후 2군단을 찾아가 장병들과 어울리고 있다. /2군단 제공
이날 서울예고 오케스트라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했다. 공연이 끝나자 '앙코르!'를 외치는 박수가 3분이나 이어졌다. 앙코르곡은 경쾌하고 힘찬 '라데츠키 행진곡'이었다. 박준석(20) 일병은 "클래식이어서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고등학생들의 정열적 연주에 스트레스가 날아갔다"고 했고, 서울예고 옥선재(16)군은 "예술의전당에서 했던 정기 연주회보다 반응이 뜨겁고 관람 매너도 진지해 놀랐다"고 했다.

학생들은 공연을 마친 뒤 부대를 찾아가 시래기 된장국에 탕수육으로 군인들과 식사하고 생활관도 둘러보았다. 이날 비용은 패션 브랜드 '에트로'(대표 이충희)가 지원했고, 2군단은 악기를 나를 군용 트럭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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