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의 기다림, 디바(diva)가 온다

입력 : 2014.09.25 00:21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
14집 발매 기념… 최신곡 공개

"저는 지금도 끊임없이 곡을 쓰고 있습니다. 공연에서 제가 전날 밤 쓴 새로운 곡을 듣게 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진짜 디바가 온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원조 디바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44)의 콘서트가 10월 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2003년 열렸던 그의 첫 내한공연과 같은 장소다.

당시 33세이던 캐리는 절정에 오른 기량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가수였다. 최근 그의 라이브 공연 모습을 보면 11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그의 14집 'Me. I Am Mariah…The Elusive Chanteuse Show'의 발매 후 진행 중인 아시아 투어의 일부다. 그의 예전 히트곡뿐 아니라 최신곡까지 직접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5월 한 시상식에서 노래하는 머라이어 캐리의 모습. 폭발적인 가창력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다. /corbis
지난 5월 한 시상식에서 노래하는 머라이어 캐리의 모습. 폭발적인 가창력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다. /corbis
많은 이들이 캐리를 5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을 가진 가수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자신의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그의 라이벌로 꼽히는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옹과 차별화되는 지점도 바로 이런 작곡 능력이다. 14집에 실린 모든 곡도 직접 썼다.

또 그는 단순히 고음을 잘 내는 게 아니라 비범한 리듬 감각과 기술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팝 발라드나 R&B를 넘어 댄스, 힙합, 록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 물론 그의 팬들은 'Hero', 'One sweet day'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던 특유의 가창력을 기대할 것이다. 저음은 간드러지고 고음은 폭발적이다. 돌고래를 연상시키는 팔세토(가성으로 고음을 내는 창법)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 2억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다.

캐리는 1990년 데뷔 후 줄곧 스타로 군림했지만, 사생활은 몇 차례 부침을 겪었다. 1993년 그를 스타로 만들어줬던 소니뮤직 사장 토미 모톨라와 결혼했지만, 4년 후 이혼했다. 이후 음악적으로도 수년간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때 힙합 등 다른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2008년에는 열 살 연하의 흑인 래퍼이자 배우 닉 캐논과 결혼했고 2011년에 아들·딸 쌍둥이의 엄마가 되면서 안정을 찾은 듯했다. 그러나 최근 닉 캐논과 별거 중이며 곧 이혼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사생활과는 별개로 지난 5월 발매한 14집에서는 음악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앨범에서 캐리는 가스펠, 디스코 등 장르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힙합 뮤지션 나스(Nas)와 공동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다.

캐리는 첫 내한 공연 때 야외무대 특성상 분산되기 쉬운 음향을 잡아주는 첨단 시스템도 직접 싣고 왔는데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공연은 노래뿐 아니라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군무와 화려한 무대 연출 등 볼거리도 많다. 이제 원숙의 경지로 접어드는 디바의 무대를 즐길 일만 남았다. 공연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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