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입력 : 2014.08.19 14:55

민진영, 근원적 공간

[Gallery on]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자란 집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공간에 거주한다는 행위는 무의식적인 가치들, 무의식이 잊어버리지 않는 가치들로 뒤덮인다. 습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공간, 무한한 상상의 다락방의 공간, 어린 시절 집에 대한 기억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 기억을 끄집어낸다.

'Between roof and roof'
'Between roof and roof'
이제는 멀어진 유년시절부터 우리가 출생한 집이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이유는 그 집이 한층 아득한 보호를 증언해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집이 추위와 더위, 폭풍과 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은신처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우리는 저마다의 회상 속에 개별적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집은 하나의 도피처이고, 하나의 은거지이며, 하나의 중심이다. 그 주제는 수천가지의 이본들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하나의 반우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The green stairs'
'The green stairs'
나의 작업에서 보여 지는 임시적이고 가변적 특성의 집은 내가 기억하는 유년의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는 조금씩 작업을 통하여 나의 상처를 ‘개방’하고 조금씩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숨기고 관찰자의 입장으로 돌아간다.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는 주관적 해석의 자유를 주고 싶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사진 제공 : 마이아츠 (http://mya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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