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군무·긴박한 전개… 2시간 30분 후딱 지나가

입력 : 2014.07.15 00:04

러시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DIMF 제공
인터미션 포함해 2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갔다. 첫 장면부터 록 음악에 맞춰 격렬하면서도 우아하게 펼쳐지는 군무(群舞)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안무는 발레와 현대무용, 아크로바틱이 조화를 이뤘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러시아 대형 뮤지컬인 '몬테크리스토〈사진〉'가 지난 11~ 13일 그 실체를 드러냈다. 제8회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의 폐막작으로 계명아트센터에서 5회 공연을 가진 것.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8년 초연한 이 작품은 '러시아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라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잘 알려진 줄거리인데도 시종 손에 땀을 쥘 만큼 긴박하게 전개됐다. 남자 주인공 이고르 발랄라예프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같은 목소리를 내다가도, 복수를 다짐하는 1막 마지막에선 폭발적인 고음을 내뿜었다. "한때 빛나고 반짝이고 뜨겁던 것도, 시들고 식고 지나가 버린다"는 등, 한국계 러시아 시인 율리 킴이 쓴 삽입곡 가사는 문학적인 향기가 짙었다. 동유럽 뮤지컬 특유의 연극적인 전통을 비치다가도, 브로드웨이 뮤지컬 못지않은 속도감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무대 장치 역시 탁월했다. 5개의 거대한 구조물이 객석 쪽으로 향하는 각도에 따라 무대는 무도회가 열리는 대저택에서 바다 위 상선(商船)과 이프 섬의 감옥으로 계속 바뀌었다. 이 작품은 14일 'DIMF 어워즈'에서 대상(大賞), 남·여 주연상,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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