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03 01:01
바로크 바이올린 大家 쿠이켄, 광화문 카페 음악회 전석 매진

바로크 악기 특유의 따뜻하고 정겨운 소리가 도심 카페 안을 가득 채웠다. 사위는 고요한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바흐 당대 악기로 듣고 있자니,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1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 도심 조선일보 C스퀘어 1층 카페 아모카에서 바로크 음악회가 열렸다. 연주자는 벨기에 출신 바로크 바이올린 대가 지기스발트 쿠이켄(70·사진). 독주자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며, 바로크 시대 악기 연주법을 복원해 고음악 연주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거장이다.
"유럽에는 이렇게 젊은 관객들을 보기 힘든데, 반갑습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늙은이 같네요."
관객과 함께 앉아 있다가 무대에 오른 쿠이켄이 농담을 던진 뒤, 악기부터 소개했다. "여기 이 악기는 박물관에 전시된 바흐 시대 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입니다. 오케스트라용이라기보다는 솔로 악기지요." 어깨에 메고 바이올린처럼 활로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첼로와 비올라 중간 크기에, 그 정도 음역을 가졌다.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연주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편안하고 정감 있는 연주였다. 바흐 당대의 악기로, 바흐가 연주한 살롱 같은 분위기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듣는 경험은 색달랐다.
"유럽에는 이렇게 젊은 관객들을 보기 힘든데, 반갑습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늙은이 같네요."
관객과 함께 앉아 있다가 무대에 오른 쿠이켄이 농담을 던진 뒤, 악기부터 소개했다. "여기 이 악기는 박물관에 전시된 바흐 시대 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입니다. 오케스트라용이라기보다는 솔로 악기지요." 어깨에 메고 바이올린처럼 활로 연주하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첼로와 비올라 중간 크기에, 그 정도 음역을 가졌다.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연주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편안하고 정감 있는 연주였다. 바흐 당대의 악기로, 바흐가 연주한 살롱 같은 분위기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듣는 경험은 색달랐다.

쿠이켄 같은 유명 연주자가 내한 연주회를 도심 카페에서 갖는 경우는 드물다. 공연을 기획한 쿠이켄 제자 김진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는 "연주자와 청중이 좀 더 가깝고 친밀하게 만나기 위해 카페 콘서트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카페는 저녁 7시까지 손님을 받다가, 공연 1시간 전부터 공연장으로 새 단장 했다. 200명 한정으로 판매한 티켓은 일주일 전 동났다.
잔뜩 땀을 흘린 쿠이켄이 연주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관객이 휴지를 건넸다. 공연장은 다시 커피와 맥주잔을 기울이는 카페로 돌아갔다. 쿠이켄은 음악인들과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밤 11시쯤 일어섰다.
잔뜩 땀을 흘린 쿠이켄이 연주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관객이 휴지를 건넸다. 공연장은 다시 커피와 맥주잔을 기울이는 카페로 돌아갔다. 쿠이켄은 음악인들과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밤 11시쯤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