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19 00:09
-대학로 정통연극 '현자 나탄'
조별리그 한창인 21일 막 올려… 정재진 등 중견배우들 주연 맡아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나무 가운데 무성한 가지들입니다. 서로 헐뜯거나 상처를 준다면 결국 꺾이고 말 테죠!"
지하 연습실이 쩌렁쩌렁 울렸다. 배 속에서부터 제대로 울리는 발성법 때문이다. 요즘 대학로 연극에서 맛보기 힘든 공연 연습을 펼치는 이들은 '중견 연극인 창작집단(중창단·대표 김지숙)'의 첫 작품 '현자(賢者) 나탄'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배우들이다.
정재진(나탄 역), 이문수(술탄 살라딘 역), 고인배(알하피 역)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은 이 연극은 놀랍게도 월드컵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조별리그가 한창인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것. 연극 제목은 이미 사어(死語) 비슷하게 된 '현자'라는 말로 시작하는 데다, 12세기 십자군 전쟁기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는, 그야말로 '중후'한 연극이다.
지하 연습실이 쩌렁쩌렁 울렸다. 배 속에서부터 제대로 울리는 발성법 때문이다. 요즘 대학로 연극에서 맛보기 힘든 공연 연습을 펼치는 이들은 '중견 연극인 창작집단(중창단·대표 김지숙)'의 첫 작품 '현자(賢者) 나탄'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배우들이다.
정재진(나탄 역), 이문수(술탄 살라딘 역), 고인배(알하피 역)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은 이 연극은 놀랍게도 월드컵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조별리그가 한창인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것. 연극 제목은 이미 사어(死語) 비슷하게 된 '현자'라는 말로 시작하는 데다, 12세기 십자군 전쟁기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는, 그야말로 '중후'한 연극이다.
이런 시기에 이런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뚝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 연극판조차 중견 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지닌 배우와 연출가가 모여 '중창단'을 결성했고, 독일 근대 희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트홀트 레싱의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연출을 맡은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말했다. "갈등을 넘어선 관용과 사랑이라는 주제가 현시대에 꼭 맞는다고 생각했다. 길을 묻는데 답을 해 줄 그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시대 아닌가?"
원래 희곡을 절반 분량으로 압축했다는 이 작품은 연습 광경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웠다.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이미 숙련한 단계였고, 극이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높아져 마치 '킹덤 오브 헤븐'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했다.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고 선(善)한 행위가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보석 같은 대사들도 호소력을 지니고 다가왔다. 오랜만에 대학로 정통(正統) 연극의 부활을 보게 될 것 같다.
▷연극 '현자 나탄'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시간 150분(인터미션 포함), (02)3676-3676
원래 희곡을 절반 분량으로 압축했다는 이 작품은 연습 광경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웠다.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이미 숙련한 단계였고, 극이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높아져 마치 '킹덤 오브 헤븐'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했다.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고 선(善)한 행위가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보석 같은 대사들도 호소력을 지니고 다가왔다. 오랜만에 대학로 정통(正統) 연극의 부활을 보게 될 것 같다.
▷연극 '현자 나탄'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시간 150분(인터미션 포함), (02)3676-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