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 소리꾼들, 여기 다 모였소

입력 : 2014.05.28 00:51

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완창판소리 30주년 특별공연

박송희 명창, 신영희 명창.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오른 '판소리'에 관심 있다면, 이날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완창판소리 30주년 특별공연'. 성창순 박송희 송순섭 남해성 신영희 등 판소리 인간문화재 5명과 김수연·김영자·김일구·안숙선 명창 등 최고의 소리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성창순 명창은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로 팔려가는 대목을, 박송희 명창은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을 부른다. 이렇듯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약 15~20분)을 한 사람씩 부른다. '나는 가수다'식(式) 경연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이 한자리에 서는 특별한 무대다. 인간문화재 고수(鼓手) 김청만과 정화영이 낮 1시부터 4시간 동안 명창들과 호흡을 맞춘다.

오후 6시부터는 소리꾼으로서 황금기를 맞고 있는 50대 명창 왕기철·유수정·윤진철·이난초와 30~40대인 박애리·박지윤·염경애·임현빈·장문희·채수정이 판소리 눈대목을 부른다.

'완창판소리'는 1984년 12월 출발했다. 판소리 가객 신재효(1812~1884) 타계 10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박동진·성창순·조통달·오정숙 명창이 하루 한 명씩 나흘간 서너 시간씩 걸리는 판소리 완창을 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3월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 상설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70여명의 명창이 판소리를 252회 완창했다.

가장 많이 불린 판소리는 '수궁가'(60회)로 '흥보가'(51회) '춘향가'(42회) '심청가'(23회) '적벽가'(11회)가 뒤를 이었다. 최다 출연자는 안숙선 명창. 24번이나 무대에 올라 판소리 다섯바탕을 모두 완창하는 기록을 세웠다. 달오름극장은 전부 504석이다. 낮·밤 모두 합해 최대 1000명만 완창판소리를 즐길 수 있다.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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