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에 뜨는 강수진號

입력 : 2014.04.03 00:33

국립발레단 올 두 번째 작품 개막

/국립발레단 제공
인도 공주에 이은 강수진호(號)의 두 번째 탑승자는 '우아한 백조(白鳥)'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사진〉가 오는 10일 개막한다.

지난달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라 바야데르'에 이어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예술감독·지난해 12월 취임)이 무대에 올리는 두 번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음악으로 치면 '사계'나 '운명' 교향곡, 민요로 치면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인에게 친숙한 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국립발레단 역시 과거 수없이 무대에 올렸던 작품이라 '강 단장이 초기에 너무 안전하게 가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올리는 '백조의 호수'는 2001년 이후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된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볼쇼이 버전이다.

이 버전은 주인공 왕자가 '천재적 악마'와 치열한 대결 구도를 보이는 극적인 전개로 유명하며, '악마와 왕자의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 군무''러시아 춤' 등이 새로 삽입됐다. 테크닉의 난도(難度)가 높아 기존 버전에서 '배경'에 불과했던 군무진(群舞陣)까지 일제히 토슈즈를 신고 뛰어다닐 정도다. 오테트 역에 김지영·김리회·이은원, 지그프리트 역에 이동훈·이영철·이재우 등 국립발레단의 간판 스타들이 캐스팅됐다.

▷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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