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10 23:28

소치올림픽 개막식 중반부. 흰 말 세 마리가 태양을 끌고 나타나 러시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대목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봄의 제전'이었다. 1913년 파리 샹젤리제 극장 초연(初演) 당시, 자극적인 불협화음 탓에 청중이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은 이 작품은 현대음악의 고전(古典)이 된 지 오래다. 푸틴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 선언에 이어 '평화의 비둘기'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차이콥스키(1840~1893)의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가 나왔다.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두 작곡가의 음악을 통해, 러시아가 엄청난 '매력 자본'을 보유한 문화 대국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이어 '올림픽 찬가'를 부르기 위해 올라온 가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사진>. 런던과 뉴욕, 베를린과 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캐스팅 1순위로 꼽는 세계적 스타다.
올 시즌에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뮌헨 국립오페라극장선 베르디의 '맥베스'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표가 나오자마자 매진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러시아 클래식의 차르'라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도 개막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클래식 음악 강국이다. 지휘자 유리 테르미카노프가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 사운드를 자랑한다. 막심 벤게로프(바이올린), 유리 바슈메트(비올라), 키신(피아노) 등 스타들은 지구 곳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티켓을 매진시킨다. 이런 클래식 음악 거장과 스타들 덕분에 러시아에 대한 문화적 호감도는 여전히 높다.
이어 '올림픽 찬가'를 부르기 위해 올라온 가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사진>. 런던과 뉴욕, 베를린과 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캐스팅 1순위로 꼽는 세계적 스타다.
올 시즌에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뮌헨 국립오페라극장선 베르디의 '맥베스'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표가 나오자마자 매진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러시아 클래식의 차르'라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도 개막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클래식 음악 강국이다. 지휘자 유리 테르미카노프가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 사운드를 자랑한다. 막심 벤게로프(바이올린), 유리 바슈메트(비올라), 키신(피아노) 등 스타들은 지구 곳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티켓을 매진시킨다. 이런 클래식 음악 거장과 스타들 덕분에 러시아에 대한 문화적 호감도는 여전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