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꾸준히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리스>가 돌아온다. 2003년 초연 당시 각종 예매차트 1위를 휩쓴 <그리스>는 국내 중대형 뮤지컬로는 최초로 2천 회를 돌파한 기록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뮤지컬.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토니어워드 최우수 뮤지컬 수상, 이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1950년대 말 로큰롤 음악을 사용해 당대 젊은이들의 풍속도를 그려낸 유쾌한 뮤지컬이다.

특히 올해는 대학로에 새로 건립된 유니플렉스 개관작으로 선정돼 최적의 관람 환경이 기대된다. 대학로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한 세트를 마련했다고. 극 중 배경이기도 한 라이델 고등학교로 시간 여행을 떠나 과거 미국의 하이틴 문화를 접해보는 건 어떨까?
올해로 국내에 11번째 올리는 뮤지컬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 대학로에서 뮤지컬 <그리스>를 시작한 게 2003년이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뮤지컬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다. 나 역시 젊은 나이에 프로듀서로 활동할 당시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이려던 작품이다. 어마어마한 흥행 성적을 거뒀고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신인 배우가 많이 캐스팅됐다.
(신 대표) <그리스>를 10년 이상 선보이면서 변하지 않은 사실은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장래성 있는 젊은 신인들을 등용한다는 것이다. 그간 <그리스>를 통해 뮤지컬 스타가 많이 탄생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아이돌 출신으로 첫 뮤지컬 데뷔다.
(레인보우 오승아) 가수가 되기 전부터 뮤지컬 무대에 서기를 꿈꿔왔다. <그리스>라는 유명하고 멋진 작품으로 데뷔하게 돼서 영광이다. 처음인 만큼 부족한 면도 많고 긴장감도 많지만 함께하는 배우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이돌로 공연하는 게 아니니 뮤지컬 배우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간 오픈런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문의 1588-5212
- NEW STAGE -

세 인물의 비극적 사연 속으로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조국과 가족에게 버림받았지만 모든 것을 잊지 않으려는 덕혜, 가족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시대와 가문에 휘둘린 덕혜의 남편 다케유키, 그들의 딸 정혜. 세 인물의 삶을 닮은 창작 뮤지컬이 오는 12월 20일부터 9일간 공연한다.
기간 12월 20~29일
장소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파꼴로
문의 010-2890-8224

어린이 뮤지컬
<청소부 토끼>
<한국도서관저널>이 선정한 어린이 그림책 BEST 10 <청소부 토끼>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청소부 토끼가 달에 간다는 이야기를 마임, 라이브 연주를 통해 선보인다. 지렛대, 사다리, 풍선을 타고 달로 향하는 토끼들의 도전을 수학, 과학의 원리로 풀어낸다.
기간 11월 2일~12월 31일
장소 압구정 윤당아트홀 2관
문의 02-766-6007

중년 남자의 이야기
<그와 그녀의 목요일>
지난해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자의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를 통해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 남녀 차를 풀어낸다. 주인공 정민 역에 조재현, 박철민이 더블캐스팅됐다.
기간 11월 29일~2014년 1월 19일
장소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
문의 02-766-6007

초록마녀 열풍!
<위키드>
10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어로 초연한다. 한국어 초연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7개월에 걸친 오디션 끝에 옥주현, 정선아, 남경주, 이지훈 등이 낙점됐다. 지난해 첫 내한공연 이후 한국을 초록마녀 열풍으로 이끈 <위키드>의 한국어 초연 역시 흥행 열기를 이어 갈 수 있을까?
기간 11월 22일~12월 22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문의 1577-3363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담당 김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