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제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페스티벌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페스티벌에 참여하거나 문화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밴드와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밴드가 있어 화제다.
'희망밴드'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강원랜드 카지노 장기출입고객의 밴드동호회로 강원랜드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도박 과몰입자를 대상으로 결성한 밴드다.
도박 과몰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중 재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집하고 음악 활동을 통해 도박에 대한 몰입도를 줄이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돕기 위해 구성된 희망밴드는 단도박 의지를 가진 활동모임의 취지가 발전되어 하나의 동아리로서 거듭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밴드의 멤버들은 주로 현업에 종사하면서 정기 연습일에 맞춰 연습을 진행한다.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평균 나이는 40대 후반~50대 중반이다. 희망밴드 합류 전부터 개인적으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로 구성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명의 강사가 희망밴드를 지도하고 있으며, 멤버 중 일부는 본인 스스로 강원랜드 출입을 정지시키기 위한 의지를 보일 정도로 음악에 매진하는 동시에 생업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강원랜드에서 계획하고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다.
현재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는 멤버는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잠을 자는 직업이다 보니 삶이 무기력해지기 쉬운데 개인적으로 음악이 있기 때문에 삶의 활력이 생긴다"며 "희망밴드에 와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희망밴드는 주 2회 정기 연습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매일 찾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주로 7080 음악을 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길거리 공연을 비롯하여 정선군 복지회관 공연, 하이원 콘서트 오프닝, 제2회 강원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힐링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추진해 왔다.
현재 3기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1기에는 부활의 김태원 씨가, 2기에는 백두산의 유현상 씨가 멘토로 참여하기도 했다. 희망밴드는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과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할 계획이다. 그 계획 중의 하나가 오는 22일 열리는 '들썩들썩 페스티벌'이다.
'온 세상이 신나는 무대-들썩들썩 페스티벌'은 가수의 꿈이 있지만 쉽게 무대에 서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웃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페스티벌이다. 12월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3시 광명 가학 광산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밴드 관계자는 "인생의 쓰디쓴 경험의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하고 있는 희망밴드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