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산골 학교, 더 커진 졸업선물

입력 : 2013.12.11 23:05

본지 보도 후 후원 잇따라… 전교생 12명 뮤지컬 보기로

지난 3일 졸업 기념으로 뮤지컬‘위키드’를 관람한 강원도 도창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문정규 교사(오른쪽 맨 위).
강원도 민간인통제선 인근 도창초등학교 6학년 졸업생 전원이 받은 특별한 졸업 선물<본지 12월5일자 A11면 보도>이 전교생의 선물로 커지게 됐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도창초등학교의 최종태(51) 교장은 11일 "기사가 나가던 날, 학생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도록 돕고 싶다는 전화를 여러 곳에서 받았다"며 "서울의 한 독지가는 200만원이라는 거액을 당일 보내줬다"고 밝혔다. 도창초등학교의 6학년 5명은 지난 3일 학교와 뮤지컬 제작사 설앤컴퍼니가 준 '졸업 선물'로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 '위키드'를 단체로 관람했다.

처음으로 대작 뮤지컬을 보고 감동한 산골 아이들의 기사를 읽고 한 독지가가 보내준 성금은 전교생의 뮤지컬 관람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도창초교의 전교생은 12명. 최 교장은 "학교발전기금으로 쓸 성금 중 일부를 쪼개, 내년 2월 학생들을 데리고 서울에 올라가 다른 뮤지컬을 보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안의 한 여성 독자는 학교 측에 "수년간 부은 적금 만기가 내년에 돌아온다"며 "아이들이 뮤지컬을 또 보고 싶다면 그 적금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전화를 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소외된 줄 알았던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불을 켜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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