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의 공간 사옥, 문화재로 등록해야"

입력 : 2013.11.18 23:22

문화계 인사 116명 보존 촉구 성명

/뉴시스
문화예술계 인사 116명이 공개 매각 위기에 처한 서울 원서동 '공간 사옥'<사진> 살리기를 위한 성명을 냈다.

김수근문화재단(이사장 박기태)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간 사옥은 부동산이 아니라 문화이며, 우리 건축계와 문화의 자존심이자 철학"이라며 "공간 사옥은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수근재단은 "공간 사옥을 공공에 귀속시켜 건축박물관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본지 13일자 A20면 보도>. 또 "공간 사옥을 근현대 유산 보호 및 활용을 위해 문화재보호법상 등록문화재로 우선적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최근 김수근재단은 1971년 건립된 공간 사옥이 등록문화재 등록 요건인 건립 50년이 아직 안 됐지만 '현대건축의 상징'이라는 이유를 들어 등록문화재로 등록해달라는 청원을 문화재청에 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날 "공간 사옥은 20세기 가장 뛰어난 문화유산으로, 100년 뒤 보물이나 국보가 될 건물"이라며 "이번 사태가 건축 문화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성명에는 김원 광장건축 대표, 박찬욱 영화감독,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21일 공매 결과를 지켜본 뒤 문화유산·자연 보존 운동인 '내셔널 트러스트' 추진 방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행동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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