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막지 못한 사랑, 고스트

입력 : 2013.11.23 11:33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이 뮤지컬로 부활한다. 배우 패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가 주연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사랑과 영혼>은 사후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2011년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선을 보인 후 이번 한국 초연은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 공연이라 눈길을 끈다. 박칼린이 음악 감독을, 드라마 <굿 닥터>로 인기 상승의 주원을 비롯해 아이비, 김준현, 최정원 등이 캐스팅됐다. 과연 샘과 몰리가 도자기를 빚는 영화 속 명장면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재탄생할까?


오랜만에 뮤지컬로 컴백한다.
(주원) 뮤지컬은 내게 고향 같은 곳이다. 데뷔할 때 무대에 섰던 기억,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무대만의 매력이 있다.

오디션 때 주원을 처음 봤다고. (박칼린) 이름이 독특해 “중국 사람이냐?”고 질문했을 정도다.(웃음) 필모그래피와 외모를 보고 처음엔 걱정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오디션 현장에 와 음정 하나 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더라. 현장에서 몇 차례 대본이 바뀐 적도 있는데 빨리 알아듣고 금세 소화해 ‘이 친구라면 같이 작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세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영화 속 데미 무어가 연기한 몰리 역을 맡았다. (아이비) 섹시한 역할만 맡다가 청순한 역을 맡게 돼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작품을 자세히 알아보니 키스 신, 베드 신까지 있는 나름 섹시한 작품이더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특히 잘생긴 남자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 사랑에 푹 빠져보겠다.(웃음)


24년 만의 첫 ‘조연’이다. (최정원) 1990년에 이 영화를 보고 데미 무어인 양 머리를 커트로 자르기도 했다. 이 작품이라면 조연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뮤지컬 스타 최정원은 영화 속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한 오다메 브라운 역을 맡았다.) 멋진 조연으로 주인공을 빛내주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간 11월 24일~2014년 6월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문의 02-557-1987



- NEW STAGE -

유쾌한 돈키호테
<맨 오브 라만차>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돌아온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호평을 받은 인기 뮤지컬로 지난해 7개월에 걸친 장기 공연에도 예매 랭킹 상위권을 유지한 바 있다. 최근 한국뮤지컬대상 인기상을 받은 조승우와 정성화가 돈키호테 역으로 출연한다.


기간 11월 19일~2014년 2월 9일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문의 1588-5212

조선시대로 돌아간 갈매기
연극 <가모메>


두산아트센터의 지원으로 아티스트 성기웅과 일본 극단이 협업해 올리는 작품.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각색했다. <가모메>는 갈매기를 뜻하는 일본어로, 연극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문학청년의 꿈과 사랑, 전쟁의 그림자를 한데 엮었다.


기간 10월 1~26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문의 02-708-5001

여행으로 본 기억의 습작
<터키블루스>


1980년대 <칠수와 만수>, 90년대 <날 보러와요> 등 사회성 짙은 히트작을 선보인 극단 연우무대의 62번째 정기공연. ‘여행’을 소재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보여준다. 배경인 터키의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 직접 터키에 방문해 고유의 색을 영상으로 담아왔다.


기간 9월 26일~10월 27일
장소 연우소극장
문의 02-744-7090

희극은 살아야 한다
<웃음의 대학>


일본 극작가 미타니 고우키의 대표작 <웃음의 대학>이 앵콜 공연을 가진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검열관과 웃음에 전부를 건 극단 ‘웃음의 대학’ 간의 7일간 해프닝을 다룬다. 김승대, 정태우, 류덕환 등이 캐스팅됐다.


기간 11월 8일~2014년 2월 23일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문의 02-766-6007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담당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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