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17 03:03
| 수정 : 2013.10.17 10:27
[이미자, 26일 독일서 광부·간호사 派獨 50주년 특별공연]
그분들을 위해 무대 설 수 있어 감동, 레퍼토리부터 게스트까지 직접 챙겨
자선 콘서트·치료비 후원 등 앞장… 남은 삶, 봉사하는 맘으로 살고파
"국가(國歌)는 국가여야 합니다. 이렇게 연주하면 사람들이 국가라는 걸 알 수 있을지…."
15일 경기 고양 MBC 드림센터 관현악단 연습실. 현악과 관악이 어우러진 악단이 '아리랑'을 연주한 뒤 흐드러지듯 기교 있는 간주로 '애국가'와 연결하자 '엘레지의 여왕'은 얼굴이 굳어지며 한마디 했다. 이 한마디에 악단은 바로 악보를 바꾸기로 했다. 오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광부·간호사 파독(派獨) 50주년 특별공연 '이미자의 구텐탁(Guten Tag), 동백아가씨'를 갖는 그는 이날 연습에서 내내 진지하고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미자는 "이 공연은 내 숙원이었다"고 했다. "내 노래 생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자면, 세종문화회관 30주년 기념 공연, 파월(派越) 장병 위문 공연이에요. 이번 공연은 그 순간들의 연장선이면서, 노래 인생을 보람되게 끝맺는 숙원이 이뤄지는 기회입니다. 열심히 노래해 위로하고 한을 풀어드리려고요. 그러니 혹여 감기 들지는 않을지, 사고라도 나서 다치지는 않을는지. 조심 또 조심해야죠."
26일 저녁 6시(현지 시각)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 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초대권 2500장이 배부 세 시간 만에 동이 났다. '독일로 간 광부·간호사들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이미자의 제안을 MBC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된 공연.
15일 경기 고양 MBC 드림센터 관현악단 연습실. 현악과 관악이 어우러진 악단이 '아리랑'을 연주한 뒤 흐드러지듯 기교 있는 간주로 '애국가'와 연결하자 '엘레지의 여왕'은 얼굴이 굳어지며 한마디 했다. 이 한마디에 악단은 바로 악보를 바꾸기로 했다. 오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광부·간호사 파독(派獨) 50주년 특별공연 '이미자의 구텐탁(Guten Tag), 동백아가씨'를 갖는 그는 이날 연습에서 내내 진지하고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미자는 "이 공연은 내 숙원이었다"고 했다. "내 노래 생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자면, 세종문화회관 30주년 기념 공연, 파월(派越) 장병 위문 공연이에요. 이번 공연은 그 순간들의 연장선이면서, 노래 인생을 보람되게 끝맺는 숙원이 이뤄지는 기회입니다. 열심히 노래해 위로하고 한을 풀어드리려고요. 그러니 혹여 감기 들지는 않을지, 사고라도 나서 다치지는 않을는지. 조심 또 조심해야죠."
26일 저녁 6시(현지 시각)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 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초대권 2500장이 배부 세 시간 만에 동이 났다. '독일로 간 광부·간호사들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는 이미자의 제안을 MBC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된 공연.
"제가 이분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잖아요. 간호사 분들이 한복 입고 비행기 트랩 오르면서 울먹이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그때 전 1964년 '동백아가씨' 발표를 막 앞두고 있던 데뷔 4년 차 가수였죠. 그래서 배고프고, 외롭고, 누군가가 그립고,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았어요. 그런 분들을 위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50년 넘게 노래를 불러왔으니 감사드릴 일이죠."
레퍼토리는 이미자가 직접 골랐다.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여자의 일생' '내 삶의 이유 있음은' 등 대표곡들은 물론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등 선배 가수들의 히트곡도 부른다. 독일 교포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에델바이스' '오빠 생각' '소나무' 등 한국과 독일의 동요를 부르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게스트인 조영남과 2PM도 이미자가 직접 지목했다.
"조영남은 진짜 노래 잘하죠. 또 우리 세대만 고집할 수 없어 K팝 가수들도 봤죠. 히피 같고 노래도 난해하고 이런 건 원치 않았는데 2PM은 정돈된 아이들 같았어요. 2PM이 '열아홉 순정'을 부른다는데, 노래 후반부에 잠깐 나가서 격려해주려고요."
내년 데뷔 55주년을 맞는 그는 노래뿐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데도 많은 시간을 쪼개고 있다. 2008년 소아암·백혈병을 앓는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열었고, 내전 와중에 부모 여의고 한쪽 다리를 잃은 스리랑카 어린이와 심장병 러시아 어린이의 치료비도 후원했다. 얼마 전엔 자신의 노래 배경지이기도 한 흑산도를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금일봉도 전달했다. "내가 인기 얻자고, 돈 벌자고 이리 뛰고 저리 뛰겠어요.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노래로 도울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보탬이 되도록 하고…. 남은 생활은 그렇게 살고 싶어요."
이번 공연 실황은 MBC 창사기념일(12월 1일)을 전후해 TV로 방송된다. 이미자가 현지 관객과 시청자에게 전한 당부. "무조건 잘했다는 말보다는 신중하게 지켜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잘하면 잘했다고 해주세요. 이번 공연, 내 노래 인생의 마지막 행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레퍼토리는 이미자가 직접 골랐다.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흑산도 아가씨' '여자의 일생' '내 삶의 이유 있음은' 등 대표곡들은 물론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등 선배 가수들의 히트곡도 부른다. 독일 교포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에델바이스' '오빠 생각' '소나무' 등 한국과 독일의 동요를 부르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게스트인 조영남과 2PM도 이미자가 직접 지목했다.
"조영남은 진짜 노래 잘하죠. 또 우리 세대만 고집할 수 없어 K팝 가수들도 봤죠. 히피 같고 노래도 난해하고 이런 건 원치 않았는데 2PM은 정돈된 아이들 같았어요. 2PM이 '열아홉 순정'을 부른다는데, 노래 후반부에 잠깐 나가서 격려해주려고요."
내년 데뷔 55주년을 맞는 그는 노래뿐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데도 많은 시간을 쪼개고 있다. 2008년 소아암·백혈병을 앓는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열었고, 내전 와중에 부모 여의고 한쪽 다리를 잃은 스리랑카 어린이와 심장병 러시아 어린이의 치료비도 후원했다. 얼마 전엔 자신의 노래 배경지이기도 한 흑산도를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금일봉도 전달했다. "내가 인기 얻자고, 돈 벌자고 이리 뛰고 저리 뛰겠어요.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노래로 도울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보탬이 되도록 하고…. 남은 생활은 그렇게 살고 싶어요."
이번 공연 실황은 MBC 창사기념일(12월 1일)을 전후해 TV로 방송된다. 이미자가 현지 관객과 시청자에게 전한 당부. "무조건 잘했다는 말보다는 신중하게 지켜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잘하면 잘했다고 해주세요. 이번 공연, 내 노래 인생의 마지막 행운이라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