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一家 미술품 팔아요"

입력 : 2013.10.02 03:09   |   수정 : 2013.10.02 17:14

검찰, 압류 500점 중 15점 공개… 겸재·현재 畵帖 10억원 추정, 이대원 화백 '농원' 5억대 예상

겸재 정선의 산수화(위). 이대원 화백의‘농원’.
검찰이 전두환(82) 전 대통령과 장남 재국(54)씨로부터 압류한 미술품 500여점 중 주요한 15점 목록을 1일 공개했다. 전씨 일가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판매해 환수 금액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이 공개한 미술품에는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등 조선시대 작가의 작품부터 이대원(1921~2005), 김환기(1913~1974), 오치균(57) 등 근현대 작가 작품까지 망라돼 있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압류 미술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예상하는 것은 겸재와 현재 등의 그림 여러 점이 묶인 화첩(畵帖). 고미술 전문가들은 이 화첩의 감정가를 10억원 내외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원 화백의 '농원'도 5억~6억원의 높은 감정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 그림은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압류한 것으로 120호(193.9×130.3㎝) 크기다. 중국 장샤오강의 판화 '혈연 시리즈', 영국 데이미언 허스트의 실크스크린 'For the love of god'은 유화가 아니어서 둘 다 1500만원 이하로 팔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와 만든 '전두환 압류 재산 환수 TF(태스크포스)'와 논의를 거쳐 이 작품들의 매각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는 캠코의 공매 사이트를 통해 매각하는 방법이 유력하지만 수의계약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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