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15 23:27
'리골레토' 질다役 엘레나 모수크
밀라노와 비엔나, 취리히, 뮌헨 등 세계 최고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이름을 날리는 소프라노 엘레나 모수크(Mosuc·49)는 루마니아 출신이다. 14일 도쿄 시나가와의 한 호텔에서 만난 모수크는 "1989년 말 차우셰스쿠 정권 붕괴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여행이 자유화되면서 1990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ARD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험을 쌓기 위해 도전한 첫 콩쿠르에서 덜컥 우승했다. 유일하게 음악원 출신이 아닌 참가자였다.
그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다. 18세부터 25세까지 7년간이나 학교에서 일했다.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지만 집안 형편이 안 됐다. 오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오후엔 발성법과 음악이론을 독학. 일주일에 두세 번씩 꼬박꼬박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들으러 다녔다.
ARD 콩쿠르 우승 후 오페라 가수로 탄탄대로에 올랐다. 첫 배역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역 '밤의 여왕'.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대표적 배역을 지금까지 200번 이상 불렀다.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배역은 '리골레토'의 질다. 두 달 뒤 한국 무대에 서는 모수크는 "한국 관객들은 어떤 '리골레토'를 좋아하느냐"며 눈을 반짝였다.
수지 오페라단은 11월 22~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스칼라 주역 조지 가닛제와 엘레나 모수크를 주연으로 내세운 '리골레토'를 공연할 예정이다. (02)542-0350, 0355
그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다. 18세부터 25세까지 7년간이나 학교에서 일했다.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지만 집안 형편이 안 됐다. 오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오후엔 발성법과 음악이론을 독학. 일주일에 두세 번씩 꼬박꼬박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들으러 다녔다.
ARD 콩쿠르 우승 후 오페라 가수로 탄탄대로에 올랐다. 첫 배역은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역 '밤의 여왕'.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대표적 배역을 지금까지 200번 이상 불렀다.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배역은 '리골레토'의 질다. 두 달 뒤 한국 무대에 서는 모수크는 "한국 관객들은 어떤 '리골레토'를 좋아하느냐"며 눈을 반짝였다.
수지 오페라단은 11월 22~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스칼라 주역 조지 가닛제와 엘레나 모수크를 주연으로 내세운 '리골레토'를 공연할 예정이다. (02)542-0350, 0355